








기존 자켓의 무게와 나쁜 움직임에 고통받던 와중 구입한 AP"라이트"자켓입니다. 최신 제품으로 생산량에 비해 주문이 폭증해서 저도 구입한지 3개월 넘어서 받았네요. 원래 빨간색으로 구매하려 했으나 내년에나 생산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국 검은색으로 구입했습니다.
기존 자켓은 350N면+부직포+솜+내피로 구성되어 있어서 옷이 매우 뻣뻣하고 무거웠습니다. 한 2.8kg정도 되었죠. 하지만 이 자켓은 1.8kg정도로 매우 가볍습니다. 그 이유는 요즘 HEMA방어구 대세가 자켓 자체에 다 맡기는게 아니라 가슴에는 펜싱 플라스틱 보호대를 안에 차고, 팔뚝과 팔꿈치는 따로 외부에 플라스틱 보호대를 하나 더 차는 게 대세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전신에 베풀어진 솜을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열피로를 감안해서 가방 등쪽에 붙는 그 통풍 잘되는 재질을 내피로 채택했고요. 방어가 꼭 필요한 부분에는 내부에 주머니를 만들어 합성 폼패딩을 탈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움직임이 매우 자유롭고 가볍습니다. 겨울 방한 자켓보다도 훨씬 편합니다. 기존 자켓들은 원체 두껍고 뻣뻣하다보니 회사를 막론하고 Break-in이라고 불리는 길들여지는 기간이 있어야만 좀 쓸만했는데, 이건 그 브레이크 인 기간 자체가 필요없습니다. 구입한 즉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거기에 폼패딩이 솜패딩보다 방어력이 나은 것 같네요. 물론 폼패딩이 보호해주지 못하는 부분의 방어력이 떨어지는 하지만 사실 기존 자켓들의 솜 패딩도 모든 곳에 다 베풀어진 것도 아니었고 몸통과 어깨에만 집중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큰 차이는 없습니다. 어차피 등은 강타를 맞을 일도 없거니와 팔꿈치나 팔부분은 따로 보호대를 차기 때문에 문제될 일도 없습니다. 보호대 착용의 편의를 위해 찍찍이로 된 장착 포인트가 마련된 것도 그 이유입니다.
내피 덕분에 확실히 몸 내부에서 열이 이동하는게 느껴집니다. 기존 자켓도 나름 열배출을 신경썼다곤 하는데 그래봐야 열이 내부에서 대부분 머무르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세탁기 세탁이 가능하다는게 최대 장점입니다. 기존 자켓은 물빠짐이나 손상 등을 이유로 가급적이면 빨지 말고(!) 드라이크리닝을 할 것을 권고했었거든요. 하지만 합성 섬유로만 이루어졌기 때문이 이 제품은 물빠짐이 없고 세탁기로 돌려도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여름 겨울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땀에 절어지는 HEMA자켓에 있어서 탁월한 장점입니다.
더이상 고민할 필요도 없이 모든 분들께서 바로 이것을 사셔야 한다고 봅니다. 조금 있으면 여러 메이커에서 유사품을 내놓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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