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간으로 6월 6일 오후 늦게 지하드반군이 기독교 마을 수콰일라비야와 마르데(마하르다, 마하르데, 마르데 등 다양한 발음으로 불림)를 잇는 56번 국도가 위치한 탈 말라 마을을 비롯해 주바인, 알 후와이르 등의 마을을 기습 장악했습니다. 낮부터 국도 검문소에 상큼하게 자살 폭탄 차량을 돌입시켜 날려버린 후 기습공격을 통해 순식간에 장악해버렸네요. 이쪽은 정예 정부군이 없고 NDF즉 향토예비군들이 초소와 검문소를 설치한 정도라서 느슨한 상태로 있다가 당한 것 같습니다.
Jihadists seize key hilltop as they approach large Christian town in northwestern Hama
Jihadists capture strategic area to cutoff Syrian Army supply route in northwest Hama
HTS, Turkish-backed rebels capture another town in northwestern Hama
56번 국도는 단순히 기독교도 마을간의 교통로를 단절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 기독교 마을 수콰일라비야는 이번 이들리브-하마 공세의 시발점이자 물자 집결지 역할을 겸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타이거 소장이 수콰일라비야 향토예비군(NDF)지휘관인 나불 알 압달라, 마르데의 향토예비군 지휘관인 시몬 알 와킬을 만나 사이를 돈독히 한 것 이기도 하지요. 이것은 이들리브-하마 공세의 정면에서는 정부군을 격퇴할 수 없다는 게 확실시되자, 우회해서 보급로 단절을 시도한 것이고, 상당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6월 7일자 전투영상, 4분 13초에 검문소를 날려버리는 자살폭탄차량이 나옵니다.)
향토예비군(NDF), 그리고 시리아 사회국가당(SSNP)의 당 군대가 후퇴했다가 재반격에 임해서 몇몇 마을은 다시 장악했지만, 여전히 56번 국도가 지나가는 탈 말라 마을에선 격전이 벌어지는 중입니다. 또 러시아-시리아 공군은 배후의 반군 집결지 역할을 하는 알 라타미나, 카프르 지타, 칸 셰이쿤 시에 대한 집중 공습을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측이 드론을 이용해 24시간 감시하고, 전개하거나 이동하는 병력을 보이는 족족 정밀타격으로 날려버리는데도 병력을 잘도 이동시켜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선을 여는 것을 보면 역시 구 알카에다 소속 알 누스라 전선, 현 타흐리르 알 샴의 사령관인 무함마드 알 줄라니의 능력은 대단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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