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681

난민캠프를 공습하는 정부군이 있다? 삐쓩 빠쓩

$
0
0


정부군이 통폭탄이나 항공폭탄으로 난민캠프를 공습해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다, 더이상 전략도 전술도 없는 독재자의 무자비한 학살극일뿐 이라는 말은 시리아 정부를 비판할 때 자주 들려온 이야기였는데요. 반군쪽 정보를 주로 받아보시는 분들도 그대로 되뇌이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시리아 정부군의 주특기에서도 볼 수 있듯, 그냥 아무데나 막 던지는 공습이란건 없습니다.


하마 주 북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반군 자이쉬 알 이자의 훈련을 촬영한 친반군 매체 STEP뉴스의 영상입니다. 여기서 31초 부분을 보면 뭔가 천막이 아주 많은데요. 난민캠프입니다.


즉 난민캠프를 거점으로 모병소를 설치하고 근처에 훈련 캠프를 두고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내전 초반부터 터키로 넘어간 피난민 캠프에 모병소를 두고 자유시리아군을 훈련시켜 터키에서 시리아로 보낸다 라는 말이 돌았던 것과 동일한 경우입니다.

사실 이런 경우가 굉장히 흔했는데요. 작년에 이들리브에서 민가 공동주택 1층에 가게를 차린 민간 무기도매상이 폭발해서 위에 살던 민간인들도 싸그리 날아간 적도 있었고 알레포 중앙 안과 병원이 샤리아 재판소 겸 무기 집적소로 변해있던 게 들통나기도 했고, 2016년 자칭 알레포 보건 위원회가 정부군의 공습으로 모든 의료 시설이 파괴되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성명을 냈는데 정작 정부군 진입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한 반군 전용 비밀 병원이 짱짱한 시설들과 함께 들통난 적도 있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민간인 거주지나 인도적 시설 뒤에 숨어있으면 못칠것이고, 쳐도 욕을 먹는다는 전략인 셈이죠.

실제로 이 전략은 주효해서 2016년 이후로 정부군이 각 지역을 수복하며 실체가 드러나기 전까진 온갖 욕을 다 먹고 있었습니다.

한편 반군 지지자들 사이에서 극단주의에 경도되지 않은 자유시리아군의 일부로써 희망 취급을 받는 자이쉬 알 이자입니다만, 창설자 자밀 알 살레는 루머이긴 하지만 알 누스라 전선의 사령관 아부 무함마드 알 줄라니와 친한 관계라는 소문이 있고, 구성원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우호적입니다. 이 단체의 간부 중 하나였던 한때 시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로 국민의 영웅이었던 "압델 바싯 사룻"이 6월 7일 숨졌는데요. 이 사람의 인터뷰를 인용하자면 이렇습니다.

뭐라고요?!



그만 알아보자



이 깃발이 휘날린다고 온건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진실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이미 눈치빠른 관찰자들은 2013년쯤해서 반군 손절한 이유가 있습니다.

tag :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681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