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검은 중국것이 아니다?! (충격)

알려진 대로 주나라 자체가 서융 지역에서 발흥하여 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민족이고, 주례에서 다섯가지 정규 무기를 지칭하는 오병(五兵)에 검은 들어가있지 않다고 합니다. (五兵者，戈、殳、戟、酋矛、夷矛也/五兵：矛、戟、钺、楯、弓矢)

실제로 검을 주로 사용한 것은 왕을 호위하는 호분씨(虎贲氏)라는 왕을 호위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씨족인데, 이들은 왕이 행차하거나 전쟁터에 나설 때에는 왕의 앞뒤를 호위하고 평시에는 궁성을 지키며, 장례식에서는 관을 따르며 곡을 하고, 왕의 봉서를 가지고 사방을 다니는 전령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즉 서주 시절까지만 해도 검은 아무나 쓰지 않는 특별한 무기였고 이 검을 쓸줄 아는 특별한 씨족이 자신만의 특수 기술로써 검술을 가지고 친위대, 의장대, 전령 역할을 하며 활약했고 이 씨족의 명칭이었던 호분이라는 이름이 나중에는 친위대를 일컫는 보통명사로 자리잡아 삼국지에도 나오는 호분지사 등의 이름으로 쓰여 온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발굴된 검들의 모양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매우 다르고 이질적입니다. 서융족이 명검을 바쳤다는 고사도 그렇고 확실히 중국의 무기들 중 생각보다 많은 것이 우리 생각과는 전혀 다른 기원을 가지고 있네요. 검은 서융족 기원, 쌍수장검은 초나라 기원...

여러모로 스펙타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