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681

남부 다라 주에서 무장폭동 재발생, 시리아 내전 초기상태로 회귀

$
0
0


(정부군과 전투중인 알 사나메인 시내)


친정부로 돌아선 구 반군 간부들을 암살하고 시장에 물건사러나온 정부군 병사를 린치해서 죽이거나 밤중에 정부군 초소를 습격하는 등 흉흉한 사건이 이어지던 다라 주에서 드디어 본격적인 무장봉기가 발생했습니다. 타이거부대의 슐레이만 샤힌 대령이 예전에 다라 주는 이미 정부의 통제를 벗어났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친정부로 전향한 구 반군들조차도 더이상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까지 악화된 것 같습니다. 5일 전에는 다라 시 남부에서 구 반군 사령관인 파드 알 호르가 암살당했고, 2일 전에는 정체불명의 차량 폭탄에 의해 4명의 장병이 죽었고, 어제는 공군정보국 요원 둘이 살해당하기까지 했지요.

확실히 2011년 후반을 연상케 하는 무장 게릴라 반란입니다. 현지 사정에 밝은 구 반군들이 통제하고 있는데도 이모양이니 도저히 방법이 없네요. 방법은 오직 대규모의 증원 병력을 받아서 각 의심 마을을 통제하고 용의자를 체포, 조사하는 방법인데 지금 여기저기서 민병대들이 예상외의 손실이 발생하는 이들리브 주로 출병하는 중입니다. 터키군 드론의 난장판으로 정부군이 존버 내지는 패퇴하는 상황에 이르자 현지 통제력이 약화된 틈을 타 용기를 얻어서 거병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번 반란은 타파스 쪽에서 주동한 것 같습니다. 거긴 2018년 작전에서 해당 지역 반군이 항복을 결정하자 바로 ISIS 에 충성을 맹세했으며, 항복한다고 거짓말하고 매복 습격해서 60명의 전사자를 발생시켰고, 지역 반군의 설득으로 항복한 이후에도 2019년 8월에 정부군 장병을 때려죽이는 등 계속 문제를 일으킨 곳입니다.

사나메인 시는 한창 다라 주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할 땐 정부군 통제하에 별일이 없더니 다라 주가 평정되고 나서 문제가 생긴 곳으로, 암살단이 횡행하고 대낮에 아사드 대통령 포스터를 찢어버리며 인증샷을 찍는 등 상황이 나빠져서 2019년 8월 공화국수비대가 출병하여 도시를 포위하고 최후통첩을 하자 그제서야 조용해졌던 곳이었습니다. 결국 오늘은 탱크를 동원해서 교전이 벌어질 정도네요.

현지 정보원인 아흐라르 호란에 따르면 사나메인 시내를 통제하는 전 자유시리아군 군벌의 수장인 알라 앗딘 자말 알바드, 통칭 알자모스라는 인물과 현지 정부군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무장 충돌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사나메인 시의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제4기갑사단이 출병했다고 합니다. 4기갑사단 41여단은 지난주에만 10명의 병사가 사망하여 명단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증원된 4기갑사단 장병들과 사나메인 시내 전투 장면)

현재 터키 드론들이 날아다니며 난장판을 벌이는 이들리브 주의 상황도 문제지만, 남부 다라 주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러다가 다라 주에서 반정부군 통제 지역들이 다시 나타날지 걱정이네요.

(터키 드론 공격 영상 모음, R&U비디오 제공)


현장의 러시아 리포터의 말에 의하면 터키 드론은 눈에 뵈는대로 다 때려부수고 있으며, 현재 전쟁의 모양새가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합니다. 정부군은 다들 숨어있는 판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터키 드론들 덕분에 이들리브 남부 지역을 장악하고 남겨놓은 이란의 아프간 난민부대인 리와 파테미욘과 레바논 헤즈볼라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지하드반군의 공격으로 제법 점령지를 뺏겼습니다. 상황이 말이 아니네요.

현재 정부군 Su-24 두대도 종류미상의 대공화기에 격추되었고, 정부군도 터키군 드론 한대를 격추했으며 그걸 지하드반군은 자기네가 격추한줄 알고 알라후아크바르의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고는 잔해 옆으로 가서 미그23이라고 정신승리하는 인증샷을 찍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이나 이란군은 직접 나서서 터키 드론을 격추할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말년에 피본다더니 딱 이꼴입니다.

tag :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