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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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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 Korea 201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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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스파링에서 볼 포인트는 대체적으로 물러나면서 싸우려는 사람들과의 전투는 어떻게 전개되는가?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롱소드 스파링이 1분 33초부터 시작되는데 제 상대역 둘다 물러나면서 손을 치는데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특히 후반의 슈퍼루키는 범상찮은 순발력으로 그 칼끝이 훨씬 날카롭죠.

제가 보여주는 패턴이 샤이텔하우-쉴하우-샤이텔하우 3단 콤보인데 대체적으로 빠지려는 사람들에게 잘 먹히는 콤보입니다. 정석대로 싸우려는 사람은 1번째에서 거진 바인딩이 되고, 반보 빠지면서 막거나 손치려는 사람은 2번째 쉴하우에서 맞거나 바인딩이 되고, 한보 이상 빠지는 사람은 3번째 샤이텔하우에서 바인딩이 되거나 맞는거죠. 그 3단 콤보가 도는 동안은 칼끝이 맹렬하게 돌기 때문에 그야말로 공포의 회전톱이 되어 기를 꺾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아예 빠져나가버리면 콤보가 끝난 순간 빈틈이 나오기도 하여 반격당할 수도 있고 이런 콤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따라하다 당할 수도 있고 또 카운터를 잘치는 사람은 낮은 자세로 기다리다가 팔꿈치를 요격할 수도 있죠. 롱소드가 특출나게 손방어가 취약하지만 어차피 바스켓힐트를 쓰지 않는 이상 멀리서 손만 때리는 사람 잡기는 다들 힘들어하기 때문에 이걸 극복못하면 서로 손만 때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강제로 검리에 맞춰서 움직이라고 다그친다고 해도 이기는 걸 못보여주면 마음에는 의혹만 남을 수밖에요.

손 잘치는 사람들은 순발력이 빠르거나 타이밍을 잘 잡거나 간합을 잘 잡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똑같이 손치기로 대항하면 나만 죽어라 맞습니다. 이때 쓰는 제일 쉬운 방법이 있다면 손을 몸에 붙여서 자세를 잡고 상대에게 접근하면 상대는 손을 치나 몸을 치나 똑같기 때문에 결국 내가 벨 수 있는 거리까지 들어옵니다. 이때 제압할 수 있습니다.

또 아예 상대가 베었을 때 손이 뻗어지는 간격을 예상하고 그 이상 안들어오면서 공격을 유도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때도 빠르게 들어가면서 공격을 유도해서 쳐내고 잡을 수도 있지만 경기장이 아주 넓고 순발력이 엄청나다면 그것도 안됩니다. 이때 나오는 기술이 한손 후리기입니다. 간격이 크게 넓어지고 빠르기 때문에 기존의 간격에 익숙한 사람들이 10cm를 못 피하고 얻어맞게 됩니다. 솔직히 실전이라면 개나소나 다 쓸만큼 유용하고 뛰어난 기술이죠. 이 한손후리기는 쳐내거나 막히면 속절없이 무력화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그걸로 처리하면 되긴 하는데 타이밍과 속임수가 동반되기 때문에 쉽게 막기는 어렵습니다.

아니면 아예 손을 내밀어 자세를 취하고 어서 때리시라고 미끼를 주고 손을 칠때 크로스가드를 돌려서 바인딩하며 찌를 수도 있고, 아예 손치기가 나오면 동시에 베어서 쳐내면서 상대 손을 베어도 되고, 역으로 피하면서 베는 것도 됩니다. 상대방이 견제 자세와 작은 치기로 상대한다면 똑같이 하기보다는 크고 높은 자세와 공격으로 가까이 접근해서 격멸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확실한건 똑같은 손치기로 대항하려면 결국 무조건 빠른 놈만 이기는 싸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방법은 언제나 많지만 결국 구현하려면 많이 연습하고 스파링을 많이 뛰어봐야 된다는건 늘 같고요.


이건 근대 세이버로 스파링한 겁니다. 근대 세이버는 이탈리아의 기병교관이었던 주세페 라델리가 훈련용의 폭이 좁은 가벼운 세이버를 이용하여 결투에서 에뻬를 상대로 이기기 위한 검술을 고안한 것인데 근본적으로 고전 세이버와 똑같은 검리이지만 선제공격이 찌르면서 툭 치는 식으로 바뀌었고 칼이 가벼워지면서 찌르기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입니다. 제건 콜드스틸에서 나온 휴턴 세이버인데 영국의 검객 알프레드 휴턴 대위가 자신의 책 "Cold Steel"에서 내놓은 디자인을 재현한 거죠. 칼날이 당시의 결투용 세이버치고는 짧아서 32인치밖에 안되는게 특징입니다.

하여간 저 칼은 756g이라 가벼워서 르네상스시대의 도검들과 붙으면 속절없이 튕겨나가고 밀립니다. 사이드소드 상대로 해도 그렇고요. 그래서 붙여서 스캇츠 올드 스타일대로 와인딩 공격을 가하거나 상대의 검을 정석대로 막고 쳤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상을 보시면 거의 다 상대의 공격을 유도하고, 그 틈을 타서 공격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근대 세이버나 바스켓힐트 브로드소드처럼 손방어가 완전하면 어설픈 손치기는 통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정석대로 놀기 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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