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스파링 참 안되는 날이었습니다. 스파링이 안될 때 원인을 살펴보면 검리대로 움직이지 않아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때는 리히테나워류 검리에 나름의 한계를 느끼고 여러 타류 기술들을 적용해보기도 했는데 결국 형식에서 벗어나 여기저기서 답을 찾다가 다시 형식으로 회귀하게 되는 시점을 거치고 있는 듯 합니다. 영상에서도 보면 제 문제가 드러나는데 대체적으로 검이 아래에 있는 자세를 상대방이 취하면 과감하게 바인딩을 만들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오히려 더 불리한 포지션을 만든다는 점, 왼쪽으로 공격할 때에는 왼발이 같이 나가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강력한 중간 부분으로 베지 못하고 칼끝으로 치고 지나가게 된다는 점 등입니다.
첫번째 문제는 2014년에는 아주 손쉽게 처리했는데 요즘은 뭐가 원인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심리적인 장벽이 있습니다. 이걸 깨기 위해 정면으로 부딪쳐나가봐야 답이 나올 듯 합니다. 두번째 문제는 상당히 고질적인 문제였는데 2014년 이후로 좀 극복되는가 싶더니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네요. 항상 한 걸음 더가 어렵습니다. 한걸음만 더 가면 신세계가 열리는데 이게 정말 어렵네요. 사이드소드의 병행이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싱글 사이드소드는 왼발 이동이 잘 안쓰이고 오른발을 내놓는게 일반적인데다가 근대검술의 조상쯤 되는 검술이니..
문제가 안보이면 모를까 보이면 그냥 갖다 박는게 해답 창출엔 더 좋은 것 같더군요. 하여간 여러가지로 해나가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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