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681

서양검술 ARMA Korea 20171008

$
0
0


영상에는 요한 일렉트릭 바흐의 곡이 쓰였습니다. 조강지처, 죽마고우, 썬연료가 수고해 주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유튜브 채널명도 바뀌었고 로고도 개인 로고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Old-Swordplayer"입니다. 이리 된 데에는 이전까지 제 채널이 개인 채널임에도 ARMA Korea 공식 홍보 채널인 것처럼 여겨지는 데에 그룹 내에서 우려가 제기되어왔고 그래서 개인 채널로써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게 된 것이죠. 공식 홍보 채널은 따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제 채널은 ARMA Korea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한 개인적인 "Oldtime-Fencer"로써 저 개인의 활동만 업로드하게 될 겁니다. 물론 이와 함께 그동한 그룹 내부에서 제기되던 세이버, 카타나를 비롯한 다양한 비 르네상스 장비들의 등장이나 음악의 사용,
검리 해석이 ARMA의 공식 입장을 호도할 우려에 대해서도 자유로워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여간 뭐 그렇고요.

스파링에서 나오는 작고 빠른 사람은 한량햏입니다. 지난번에 봤을 때만 해도 저러지 않았는데 왜 저렇게 강해졌는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이번에는 전투 스타일이 좀 다르다는 걸 느끼실 텐데 이제는 요아힘 마이어의 방식을 따라 아이젠포트/게라드 버잣충(강철문/중간 방어)나 플루 같은 찌르기 견제 자세들 기반으로 찌르기의 활용과 속임수의 활용 등 바인딩이 만들어지기 전의 다양한 선단계에서의 싸움에 주목한 겁니다. 실제로 바인딩이 생긴 이후의 싸움은 평범한 리히테나워류입니다.

확실한 건 찌르기 견제 자세는 자세가 뛰어나고 역량이 있으면 이전처럼 베기로 쉽게 들어가기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또 이쪽 영역에 대한 싸움의 경험도 많지 않고요. 사이드소드나 그런 것이 저런 영역을 주류로 삼고 거긴 익숙하긴 한데 한손검의 경험이 양손검으로 옯겨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영역이라 그런 것이니 요아힘 마이어나 다르디 투핸더를 참고해서 수행해 봐야겠습니다.

게다가 제 요즘 특징이 완성된 구조를 만들어 베기를 하서 상대 베기를 튕겨버리고 거기에서 부딪치면 힘까지 줘서 상대가 반항도 못하게 눌러버리는건데 늘 그렇지만 힘을 주는건 양면이 있습니다. 특히 상대가 자연스럽게 흘려버리면 힘 준 만큼 딜레이가 생겨서 대응도 못하고 당하는 걸 보실 수 있을겁니다. 베기 부수기에 특화되다보니 동전의 양면이 드러나는건데 이제 16세기 검술학교의 스파링 전술 경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되면 힘보다는 구조와 속도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겠습니다.

한편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HEMA자켓을 도입해야 합니다. 사실 이제는 컨트롤 스파링으로는 서로 잡기 힘든 영역까지들 올라와서 고속 영역에서의 전투가 아니면 기술이 안 통하는 지경까지 올라왔고 또 찌르기의 유용성도 우리가 큰 세상과 경쟁하려면 간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고속 영역에서의 "경쟁"까지 들어간다면 안전성을 완전히 담보할 수 없을 뿐더러 특히 "찌르기"가 "경쟁"을 만나는 순간 난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과거에는 롱소드라면 찌르기 금지 룰과 안면은 플랫으로 때려주는 매너, 강력한 처벌 제도로 커버했지만 현재는 방어구의 발전과 그에 따른 풀 컴페티션 양상으로 많은 제한이 풀린 상태입니다.

사실 아예 노마스크로 하면 다들 조심하기 때문에 의외로 사고가 안납니다. 하지만 마스크 장갑만 끼면 몸에 타박상 찰과상을 안고 집에 가지요. 저희 그룹에서도 사고난 건 전부 마스크 스파링 때였습니다. 이전에도 쓴대로 애매한 방어구 착용은 풀 컴페티션에서는 부적합합니다. 아예 다 끼냐 다 벗냐 둘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거죠. 아예 둘다 조심하고 기세를 줄이는 게 아니라면 신나게 뛰어놀 환경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한 출발점은 무겁지 않고 활동성 좋으며 방어도 적절하고 열기도 잘 배출하는 자켓과, 방어력 좋고 움직임 좋은 장갑이죠. 과거에는 HEMA장비들 비판할 점들이 많아서 딱히 생각한 적도 없었지만, 요즘 들어 열배출이나 경량화, 선택적인 방어력 배분 등 많은 개선이 된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을 주목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생각은 2014년에도 했었지만 어제 어깨 팔뚝에 난 찰과상을 보니까 더 실감이 되네요.



tag :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