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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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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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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긴 창이 하나 정도는 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최대 310cm정도까지 창을 만들어 봤고 상당기간동안 270cm체제를 유지했었지만 현실적으로 쓸 일은 없으면서 지나치게 길어 보관과 수련, 이동에 있어 모든 부분에서 불편했기 때문에 지금은 긴 창을 전부 줄이거나 잘라서 쿼터스태프로 만들었죠. 하지만 역시 긴 창의 로망은 떨쳐내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근대 랜스입니다. 근대 랜스는 일반 창의 규격을 지녔고 중간에는 끈으로 감은 손잡이 부분이 있으므로, 이 부분을 활용해서 창대 분리식으로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쇠파이프를 이용하여 자루가 결합되는 부분에 지지대로 삼고, 쇠파이프에는 끈을 감고 칠을 해서 쇠파이프라는 것을 감추면서도 고증에 벗어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양새를 낼 수 있죠. 구조적으로는 이전에도 수행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루끼리의 결합은 이른바 총알볼트라 불리는 나사를 활용하면 고정할 때 옆에서 박을 필요 없이 돌려서 박을 수 있죠. 총알볼트는 사진과 같이 한쪽은 목공용 나사탭이고 한쪽은 금속용 나사탭 규격으로 된 물건이라 2개의 자루라면 한쪽엔 이걸 박고 나머지 한쪽엔 삽입형 너트를 박음으로써 견고하고 간편하게 결합할 수 있죠. 측면에서 나사를 자루에 박고 빼고 하는 방식의 경우 손잡이 쇠파이프 부분에 필수적으로 고정용 구멍을 내야 하니 외관상 좋지 않죠.



분해결합 구조는 보관 이동뿐만 아니라 다른 장점도 있는데 앞쪽 봉을 2개를 준비해서 하나는 실제 랜스 헤드를 장착하고, 하나는 대련용 고무헤드를 장착함으로써 자유롭게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죠. 특히 대련용 봉은 철검이나 기타등등 무기들에 두들겨 맞는 만큼 교체식으로 낡으면 언제든지 교환할 수 있게 만드는 구조가 더욱 현실적이죠. 게다가 현실적으로 진짜 창날은 베기도 못하고 대련은 더더욱 불가능한 잉여 중의 상 잉여인 만큼 고무 헤드가 더 현실적으로 제대로 쓰일 겁니다. 현재는 적당한 랜스 헤드를 물색중인데 아직은 기획만 하는 단계라 랜스 헤드가 준비되지 않으면 그냥 포기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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