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2일자 이들리브 남부 산악지대 근황


(2월 27일자 이들리브 남부 산악지대 근황, Islamic World News 제공)

타이거 부대, 제4기갑사단, 공화국수비대, 팔레스타인 난민의용군 알 쿠드스 여단 등의 합동 작전으로 무려 5일만에 산악지대를 대부분 장악하는 대 성과를 거뒀습니다. 알 가브 평야지대에 남아있던 반군세력은 결국 포위망 형성이 확실해지자 27일자로 총퇴각을 결행, 알 가브 평야와 56번 국도가 완전히 정부군 손에 들어왔습니다. 아직 윗쪽이 남아있지만 지금 반군 주력부대가 모조리 사라킵으로 몰려든 지금 장악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2월 26일자 친터키 반군&타흐리르 알샴 전투영상)

위 영상 4분 25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대로 방어전을 하지도 않고 반군이 외곽에 나타나자마자 전차고 뭐고 다 끌고 한데 모여서 우르르 도망가고 있습니다. 내전중 한두번 본 모습도 아니죠. 타이거 부대(현 제25특수임무사단), 공화국 수비대, 수도방위 제4기갑사단, 헤즈볼라, 리와 파테미욘-자이나비욘 등을 제외하면 정부군 부대나 향토방위군들은 대부분 저런식입니다. 조금만 존버하면 러시아 공군이 알아서 지원해줄텐데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5km를 내리 달려서 도주했지만 반군이 점령한 집에 들어가 잠들어버린 비운의 정부군)
현재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정예부대가 없는 곳에서 신나게 빈집털이를 하는 양상인데, 보기에는 정부군이 더 유리합니다. 각잡고 게릴라전에 들어갈 경우 상당히 까다로운 지역인 산악지대를 포기하고 탈출하는가 하면,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탄잠 후라스 알 딘, 신장위구르 독립단체인 투르키스탄 이슬람 정당의 본거지인 지슈르 앗 슈구르를 직접 노릴 수 있는 M4고속도로가 정부군의 감제하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지슈르 앗슈구르를 잃으면 후라스 알딘이나 투르키스탄 이슬람당은 근거지를 잃을뿐만 아니라 정부군의 라타키아 방면에서의 침공을 작년 내내 저지해왔던 카바니 축선을 포기하고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M4고속도로를 타고 몰려오는 정부군의 공세에 다시 이들리브, 아리하 시가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한편 반군은 M5 고속도로를 완전 차단하긴 했지만, 알레포-다마스쿠스의 연결에는 그동안 잘 써왔던 아부 앗 두흐르 방면 도로가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일은 없습니다.
반군은 지금 현재에도 사라킵 시 주변의 여러 마을들을 점령하면서 전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로간의 빈집털이가 끝나고 제대로 맞붙어봐야 결과가 정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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