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681

20200329 원거리 연속베기의 장단점

$
0
0


지난주 영상인데 이날은 몸이 굳어 힘이 들어가 전체적으로 필요 이상의 강타를 날리고 그만큼 틈도 많이 나왔던 날이었습니다. 여하간 왜 리히테나워가 우리는 쟤들처럼 한번 벨때까지 여러번 휘두르지 않고 실이 달린 것처럼 한번에 간다 라고 했는지 그게 왜 독일전통검도(?)의 카운터가 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네요.

연속베기를 하면 영상에서도 나오듯이 분명히 상대방이 위축되기는 하지만, 1분 7초나 2분 30초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칼이 돌아가는 틈을 보아 바로 들어가는 베기로 확실히 쳐버릴 수 있습니다. 겁먹지 않는 상대에게는 쓸모없는 셈이죠. 이점 때문에 리히테나워류가 그런 독일전통검도(?)의 방식을 경멸하듯 서술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확히는 연속베기를 하면서 상대방을 그대로 베려고 간격 안으로 들어갈 경우 약간만 뒤로 물러나도 칼이 돌아갈 때를 잡아서 칠 수 있어서 취약해집니다. 그래서 요아힘 마이어의 경우 연속베기로 바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고 바로 앞에서 칼춤 추다가 제대로 들어갈 때에만 선별된 한 방을 날리는 식으로 독일전통검도(?)의 방식을 나름 개량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니면 들어가는 한 방을 어떻게든 막거나 튕겨내려는 시도를 피해버리며 들어가던가요.

그래서 그냥 막 들어가는 것은 안하는게 신상에 좋겠습니다. 물론 이날의 경우 도구의 문제도 없지 않았는데, 일단 중국산 HEMA마스크는 품질도 좋고 방어력도 좋으며 마스크 커버가 리벳으로 마스크에 고정되어 벗겨질 염려도 없는 것이 장점이었지만 다른 마스크 커버 끼웠을때 다 그렇듯이 머리가 상자속에 들어온 것처럼 소리, 감각, 통풍이 차단되고 마스크 착용을 안한지도 오래되어 좀 상대가 멀어진 느낌이고 시야가 제한되는 감각까지 더해서 더 막무가내식 공세로 들어간 감이 있습니다. 저 제품은 마스크+커버 일체형으로 가격이 6만5천원 정도 하는 놀라운 가성비의 제품이라 저도 구매하려고 했는데 오게 되면 아일렛을 떼어서 탈착 가능하게 해야겠습니다. 제품 링크

그리고 가볍든 무겁든 끝이 두껍고 탄성이 낮은 토너먼트 피더는 끝이 얇고 탄성이 높은 역사적 피더와 항상 바인딩 와인딩에서 무조건 유리합니다. 나중에 밀리고 나서 칼탓하면 없어보이니까 마스크 스파링을 할때 상대가 토너먼트 피더 들고오면 조용히 토너먼트 피더 가져오는게 낫습니다. 이 이슈는 HEMA쪽에서도 이슈가 됐던 적 있었고 스파링뿐만 아니라 가벼운 지도에서조차 확 차이가 납니다. 아무튼 끝나고 칼탓하면 없어보이니까 적절히 상대 칼 보고 잘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또 마스크 장갑만 있어도 확실히 연속베기의 공포가 많이 상쇄되는 게 있긴합니다. 이전에는 완전히 빙빙 도는 살인 믹서기에 영혼까지 뽑혔다면 마스크 장갑만으로도 좀더 냉정하게 평정심을 가지고 바라보다가 적절한 한방을 날리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노마스크 때는 상대방의 빈틈을 빨리 치면 다칠까봐 못치다가, 마스크 쓰면 바로 칠 수 있으니 달라지는 것도 있지만 확실히 바뀌는게 있습니다.

tag :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681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