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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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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무술축제 공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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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충주무술축제 ARMA팀의 메인스테이지 공연을 갔습니다.

공연이라곤 하지만 우리 팀은 원래 다른 곳처럼 스테이지 컴뱃이나 이른바 보여주기식의 합짜기 무술(Clown Fight:광대의 전투) 은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늘 하던대로 간단하게 소개를 한 다음 돌아가면서 플러리쉬를 하고 프리 플레이를 보여준 다음 카운터 드릴로 마무리하기로 했었죠.

우리 전에 경호무술 팀이 공연을 했는데 역시 합을 짜서 공연하는 상황극 타입이었는데 제가 보기엔 나름 박력있게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중의 반응은 좀 시큰둥한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 게 있었겠죠.

무술과의 관련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닭싸움 스테이지가 끝나고 나서 시작했는데, 마이크웍은 거의 제가 담당했습니다. 아무래도 마이크웍에 자신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죠.

제 설명과 드립과 더불어 우리 팀의 시연이 시작되니 다들 흥미롭게 보는 눈치더군요. 관중들의 시선을 잡는 건 확실히 성공했습니다. 일단 이전까지 본 적이 없는 스타일의 무술이었으니까요. 프리 플레이를 할 때에는 다들 눈빛이 변해서 보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검술이라고 하면 뮤지컬 같은 무대 공연 아니면 영신류의 정적인 시범들 뿐으로 제대로 스파링을 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그것도 보호 장구 하나 없이 철검으로 스파링을 하는 것을 보니 상당히 위험해 보이기도 했고, 대단해 보인 것도 있었겠죠. 멤버들 모두 컨디션 우려와는 달리 몸이 풀려서 그런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수준으로 부끄럽지 않게 스파링을 마쳤습니다. 물론 저는 소드&버클러를 상대하다 계속 지고 막판에 억지로 롱소드 하자고 해서 겨우 이겼습니다.

JC도 관중들의 집중을 봤는지 마지막으로 카운터 드릴이 끝나고는 무대를 내려가 관중들 앞에서 프리 플레이를 Entreri햏과 시행했는데 아무래도 관중들이 눈앞에서 그런 걸 하니까 정말 진지하고 집중해서 보더군요. 첫 메인스테이지 공연에서 관중들의 관심을 잡는 데는 확실히 성공했습니다.

다만 무대 올라가기 직전에야 순서를 정하고 하다 보니 제 마이크워크와 멤버들의 시연의 순서가 잘 맞지 않았고 넘어가는 것도 스무스하지 못했죠. 스파링이나 플러리쉬로 충분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마이크워크로 분위기를 잡아내는 데는 성공했으나 결과적으로 제각기 따로 노는 바람에 시너지 효과는 날아가 버렸습니다. JC가 이 문제를 나중에 특별히 지적하더군요. 아무래도 이전까지는 Entreri햏과 JC 둘이서만 무대 공연을 미니스테이지에서 보여주는 식으로 해왔지만, 사람이 많아지고 진행자가 진행하는 메인스테이지의 공연은 역시 다르더군요.

우리들이야 우리팀도 Clown Fighting을 연습해야겠다고 웃으며 농담조로 말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행사 진행이 매끄럽게 잘 이루어지도록 앞으로는 충분히 상황연습을 하고 맞춰 볼 필요성은 확실하게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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