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손검은 컨트롤 스파링이 어렵다. 특히 세이버나 오구도처럼 끝이 넓거나 일본도처럼 질량이 끝에 몰린 장비일 경우 상대 몸에서 멈추려고 하거나 힘을 줄이려고 하면 가벼운 장비를 쓸 때 이상의 힘줄 인대 충격이 발생한다. 멈추는 것은 힘을 주어 긴장시켜 근육이 수축하여 나아가는 것에 저항하는 것인데 수축했어도 끝이 무거운 칼은 자체 질량과 관성이 커서 저항해도 더 나간다. 이는 특히 팔꿈치쪽에 강한 인장력을 가한다. 원래 한손검 체계는 근본적으로 검의 질량가속을 초반에 시행한 후 중간-도달-가드에 이르는 시퀀스까지는 힘을 주지 않고 단지 힘의 방향만 바꾸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독일식으로 말하면 하우는 없고 쉴라우던이 전부다. 그래서 보다 강한 힘이 실리도록 칼끝을 넓게 하거나 아니면 무게중심이라도 앞쪽으로 뺀다. 원래 그렇게 만든 검리와 검인 만큼 그에 반하려고 하면 몸에 큰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한손검은 노마스크 스파링이 사실상 어렵다. 메서의 경우 Weisskunig Maximilian에서는 특별히 오른손용 건틀릿을 묘사한다. 도리가 없는 것이다.
한손검을 가지고도 무호구 훈련은 가능하다. 그러나 상대가 반드시 왠만한 공격은 다 막아내며 공방을 매끄럽게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전제다. 상대가 어설프면 크게 다치기 때문에 기본 실력이 없으면 할 수 없다. 물론 이것은 단순 공방 사이클을 서로 반복하는 형태의 <훈련>일 뿐이다. 만일 스파링이 된다면 무조건 장비를 착용하고 쉴라우던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해야만 한다. 그것이 한손검에서는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는 몸을 다치고 나는 팔을 다친다.
양손검의 경우 무호구 훈련과 스파링이 가능한 것은 멈춤으로 인한 충격을 팔이 다 받지 않고 전신의 협응적 경직과 감속을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손으로 사용하는 장비라도 12a 13a나 카타나처럼 끝에 질량이 실리는 장비라면 최소한의 방어장비는 있어야 한다. 이유는 한손검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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