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생일빵 영상입니다. 다양한 돌림빵에 한 100판쯤 한거 같네요. 좋은 장면만 추려도 6분 30초쯤 나오는데 노래가 맞는 게 없어서 아까운 씬들을 대부분 쳐냈습니다.
막판에는 쿼터스태프가 나오는데요. 노란 스태프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2m짜리 스태프입니다. 국내에서 무술목봉이라고 팔리는 것들은 대부분 합기도 쿵후 이런거 시연에 맞춰졌지 고전 실전용 스펙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서양 봉술을 하는 데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국내 목공예쪽 목재 취급하는 곳에서 북미산 물푸레나무(Ash)재질의 봉들을 팝니다. 이른바 무술목봉들이 지름 25~28mm정도일 뿐인데다가 밀도가 높다고 하기도 힘들고 무게도 1kg를 채 넘기지 못하지만 이런 북미산 물푸레나무 봉들은 단단하기도 하거니와 두께도 25mm부터 40mm까지 다양하죠. 길이가 짧으면 60mm지름까지도 있더군요. 쿼터스태프가 32mm이상 두께에 1.8~2.7m정도까지인데 보통 이런 나무들은 2m까지만 팔아서 좀 아쉽긴 합니다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두껍고 단단한 신뢰성있는 장비를 얻을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죠. 2.7m급 쿼터스태프는 오직 퍼플하트 아머리에서만 구입할 수 있죠.
롱소드로 쿼터스태프를 상대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특이한 그립법은 하프소딩과는 다른 것으로 이른바 리버스 그립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보다 넓게 잡기 때문에 버티는 힘이 강하여 장병기를 걷어내거나 상대방의 몸에 걸어서 강하게 누지를때 써먹죠. 한번 아예 두손다 칼날을 잡는 것도 나오는데 저렇게 폴액스처럼 쓰는 것도 실존하던 방식이죠. 재판 결투에서 주로 사용했는데 보통 갑주 입은 상대를 가드나 퍼멀로 찍고 후려치는데 썼지만 가드를 이용해 상대의 무기를 걸거나 타고 들어가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기술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리버스 그립을 취했는데 상대가 손을 노려서 베어오면 손잡이를 잡은 손을 놔버리고 검을 들어올려 손잡이와 크로스가드로 받아냅니다. 상대 검을 밀어낸 다음 칼끝으로 찍어버리는 식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손잡이에 자국을 냈으니 죽음으로 죄를 갚도록 해야겠죠. 다양하게 씀으로써 여러 무기에 어느정도 대응이 되는 것이 롱소드의 장점이지만 핵심은 어디까지나 칼날로 상대를 베고 찌르고 긋는 것이고 이런 건 그렇게 쓸 수도 있다 정도로만 여기시면 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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