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OS B-710AS 보안경이 왔고 즉시 도수알을 장착해 보았습니다.
제일 중요한 도수 문제에 대해서는 역시 도수클립보다 안경형 보안경이 수천배 낫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 안경보단 커브가 져 있기 때문에 약간의 어지럼을 완전히 커버할 순 없습니다. 일단 평면 3만5천원짜리 렌즈를 사용하긴 했으나 이건 10만원대 커브렌즈도 완화만 될 뿐 어쩔 도리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전 잭슨 도수클립이 지옥을 보는 수준이었던데 비해 이것은 그냥 새 안경 도수 높여서 맞췄을때 약간 멀어보이고 어지러운 딱 그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정도에서 그쳤더라도 제가 잭슨 보안경을 썼을 것입니다.
거리감은 아주 약간 먼 정도이며, 손이나 스몰소드로 찔렀을 때 차이없이 정확히 들어갑니다. 작은 글씨의 초점이 맨눈은 13cm, 일반안경은 25cm, 이 보안경은 27cm에서 선명하게 보이니 거리감 차이는 2cm정도로 무시해도 될 정도라 할 것입니다. 요점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거리감, 어지럼증 수준은 새 안경 도수 높여서 꼈을 때의 차이 정도이지만 곡면렌즈로 인한 어지럼증 유발 요소는 약간 남아있다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보안경에 렌즈 장착하실 때 유의하실 점은 평소 안경의 도수보다 약간 도수를 줄이시는게 좋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어지럼증이나 거리감 왜곡이 거의 사라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0.25(1도)~0.5(2도) 디옵터 줄이는게 권장사항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그렇게 큰 왜곡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1도 정도만 줄이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알 맞출때 그걸 알고서도 이건 안경형이고 도수클립과는 달리 위치가 충분히 떨어져 있으니까 괜찮겠지 했는데 딱 1도만 줄였더라면 아주 완벽했을지도 모를 뻔했습니다.
보안경 자체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습니다. 이마 보호 가스켓은 완전 연질은 아니고 좀 딱딱하지만 휘면 휘어지는 정도입니다. 연질 플라스틱에서 조금 더 딱딱하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타격시 보안경이 이마를 긁는 문제나 뭐가 타고내려오는 문제는 왠만큼 해결하리라 보여집니다. 측면 틈새도 커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콜드스틸 배틀 셰이즈의 쉴드 시스템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보안경 본체도 약간씩의 탄성이 있어 쉽게 부러지지는 않게 만들어졌습니다.
순정 렌즈는 폴리카보네이트이나 1mm정도로 두껍지는 않습니다. 공업 연마 파편 정도는 막아주겠지만 Z87.1등급은 아닙니다. 물론 팀에서 안면찌르기는 안하니 문제없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려서 이 제품도 결국 곡면형상이긴 하기 때문에 이 제품을 사서 도수알을 맞춰 끼우시기보다는 오토스의 B-7300AS를 주문하시고 시력표를 보내서 만들어 오는 게 더 좋다는 결론입니다. 그 제품은 보니까 보안경 본체가 있고 앞에 일반 안경테와 비슷한 테를 장착하는 구조라서 2중보안이라고 할 수 있고 커브왜곡 문제도 전혀 없을 것으로 보여지니 말입니다. 물론 고시력자 분들은 디자인 취향에 따라 원하시는 것을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tag : 도수보안경, ARMA, 보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