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스틱은 말 그대로 나무 봉으로 세이버&브로드소드 검술 연습을 위해 나온 도구이다. 1인치 두께, 90cm정도의 봉에 가죽, 등나무 엮어 만든 바구니를 끼워 손을 보호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스캇츠 올드 스타일에 보면 비트(Beat)라는 기술이 있는데 싱글스틱을 박자기처럼 좌우로 흔들어 상대의 검을 쳐내는 기술이다. 상대가 미디움 가드를 취하고 있다면 박자기처럼 옆으로 쳐내고 머리를 7번 컷 즉 수직 내려베기로 친다. 이에 대한 대응법은 간단한데 밀려난 내 싱글스틱을 다시 박자기처럼 옆으로 움직이면 된다. 그러면 상대의 7번컷을 매우 쉽게 쳐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7번 컷을 한다. 즉 비트-7번컷이 계속 서로 반복되는 것이다.
비트-7번컷의 패턴은 세이버의 프라임 패리-1번컷처럼 물고 물리는 정형화된 기법이지만 철검에서는 효용성이 떨어지는 기법이기도 하다. 철검은 엣지와 플랫이 있고 엣지는 강하지만 플랫은 출렁거리기 때문에 실제 연습대로 비트를 쓴다고 해도 상대 칼이 크게 튕겨나가지 않으며 쉽게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궤적만 조금 틀어졌을 뿐 어깨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근대 검술에서는 때려서 쳐내기보다는 그냥 막는 경우가 많았다. 그 편이 더 확실하고 안전하기 때문이었다.
세이버의 프라임 패리-1번컷 반복은 초보자가 전신전령으로 싸우면 늘 등장하는 뻔한 패턴이지만 이건 오히려 싱글스틱으로 하면 안된다는 점에서 비트-7번컷 반복과는 대척점에 있다. 싱글스틱으로 프라임 패리를 1번컷 상대로 하면 그냥 싱글스틱이 확 밀려서 자신을 때릴 때도 있다. 적당히 끊어주면 상관없지만 강하게 내려치면 이런 상황이 항상 발생한다. 오히려 1번컷에는 세운 콰르트 패리로 받으면서 미끄러트려 바스켓힐트로 멈추는 편이 훨씬 안정적이고 안전하다.
결국 목봉이라는 재료가 가진 반발력과 탄성의 차이가 진검과의 기술 차이를 낳은 것이다. 실제로 19세기 후반에 유행한 지팡이술은 조금씩 달라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타격력 위주로 기술이 이루어지므로 지팡이를 높이 들어올린 공격적인 자세가 등장하는가 하면 목봉 특유의 성질에 맞추어 상대의 내려치기를 들어올리면서 옆으로 쳐내는 기술도 등장한다.
그럼에도 싱글스틱이 쓰인 이유는 결국 가격 차이인데 세이버&브로드소드는 엣지로 받아내므로 연습량이 많아지면 칼도 금방 상할 뿐더러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대규모의 군대나 사정이 여의치 않은 민간인들에게는 차라리 자주 교환하더라도 싱글스틱이 낫기 때문이다.
목봉 사용으로 인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책이 시도되었는데 일단 싱글스틱은 끝으로 갈 수록 얇아지게 테이퍼 가공을 해서 포이블로 베는 것을 포르테로 막으면 타격력 차이로 밀려나지 않도록 가공했다. 또 기술연습에서 밀어치지 않도록 교육하였는데 19~20세기 유럽 군대에서의 싱글스틱 훈련 영상을 보면 상대가 막으면 거기서 멈춰주고 더 밀어붙이지 않는다. 이렇게 의도적인 가공과 수칙을 동원하여 특성이 다른 장비로도 진검과 비슷하게 훈련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한 것이다.
tag : 싱글스틱, 브로드소드, 근대검술
스캇츠 올드 스타일에 보면 비트(Beat)라는 기술이 있는데 싱글스틱을 박자기처럼 좌우로 흔들어 상대의 검을 쳐내는 기술이다. 상대가 미디움 가드를 취하고 있다면 박자기처럼 옆으로 쳐내고 머리를 7번 컷 즉 수직 내려베기로 친다. 이에 대한 대응법은 간단한데 밀려난 내 싱글스틱을 다시 박자기처럼 옆으로 움직이면 된다. 그러면 상대의 7번컷을 매우 쉽게 쳐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7번 컷을 한다. 즉 비트-7번컷이 계속 서로 반복되는 것이다.
비트-7번컷의 패턴은 세이버의 프라임 패리-1번컷처럼 물고 물리는 정형화된 기법이지만 철검에서는 효용성이 떨어지는 기법이기도 하다. 철검은 엣지와 플랫이 있고 엣지는 강하지만 플랫은 출렁거리기 때문에 실제 연습대로 비트를 쓴다고 해도 상대 칼이 크게 튕겨나가지 않으며 쉽게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궤적만 조금 틀어졌을 뿐 어깨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근대 검술에서는 때려서 쳐내기보다는 그냥 막는 경우가 많았다. 그 편이 더 확실하고 안전하기 때문이었다.
세이버의 프라임 패리-1번컷 반복은 초보자가 전신전령으로 싸우면 늘 등장하는 뻔한 패턴이지만 이건 오히려 싱글스틱으로 하면 안된다는 점에서 비트-7번컷 반복과는 대척점에 있다. 싱글스틱으로 프라임 패리를 1번컷 상대로 하면 그냥 싱글스틱이 확 밀려서 자신을 때릴 때도 있다. 적당히 끊어주면 상관없지만 강하게 내려치면 이런 상황이 항상 발생한다. 오히려 1번컷에는 세운 콰르트 패리로 받으면서 미끄러트려 바스켓힐트로 멈추는 편이 훨씬 안정적이고 안전하다.
결국 목봉이라는 재료가 가진 반발력과 탄성의 차이가 진검과의 기술 차이를 낳은 것이다. 실제로 19세기 후반에 유행한 지팡이술은 조금씩 달라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타격력 위주로 기술이 이루어지므로 지팡이를 높이 들어올린 공격적인 자세가 등장하는가 하면 목봉 특유의 성질에 맞추어 상대의 내려치기를 들어올리면서 옆으로 쳐내는 기술도 등장한다.
그럼에도 싱글스틱이 쓰인 이유는 결국 가격 차이인데 세이버&브로드소드는 엣지로 받아내므로 연습량이 많아지면 칼도 금방 상할 뿐더러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대규모의 군대나 사정이 여의치 않은 민간인들에게는 차라리 자주 교환하더라도 싱글스틱이 낫기 때문이다.
목봉 사용으로 인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책이 시도되었는데 일단 싱글스틱은 끝으로 갈 수록 얇아지게 테이퍼 가공을 해서 포이블로 베는 것을 포르테로 막으면 타격력 차이로 밀려나지 않도록 가공했다. 또 기술연습에서 밀어치지 않도록 교육하였는데 19~20세기 유럽 군대에서의 싱글스틱 훈련 영상을 보면 상대가 막으면 거기서 멈춰주고 더 밀어붙이지 않는다. 이렇게 의도적인 가공과 수칙을 동원하여 특성이 다른 장비로도 진검과 비슷하게 훈련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한 것이다.
tag : 싱글스틱, 브로드소드, 근대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