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세션에서 바이스로이 한번 휘둘러 봤습니다. 확실히 진검은 퍼멀 잡고 쓰는 거랑 거리 먼 것들이 많아요. 알비온 얼도 그렇지만 바이스로이도 마찬가지에요.
이건 오크셧 분류 Type U퍼멀을 채용하고 있는데,


리히테나워류가 삽화에서 워낙 퍼멀을 잡고들 쓰기 때문에 롱소드의 디폴트가 퍼멀 잡고 쓰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역사적 진검 디자인들은 붙여서 잡아야 잘 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리히테나워류 마스터인 한코 되브링어는 14세기 사람인데 유독 이사람은 손을 붙여서 잡아야지 퍼멀을 잡으면 힘이 약해지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습니다. 의외로 퍼멀을 잡고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은 생각보다 한정적입니다. 오크셧 분류 Type T5 계열이 그렇고 알비온 제품으로 따지자면 탈호퍼, 링겍, 머셔너리와 이와 유사한 퍼멀들 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연습할 때는 진검으로 하는 것이 편한데 일단 진검이 무겁고 관성이 있어 어렵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막상 해보면 진검은 관성이 있어 초반 가속만 잘 하면 움직이는 것은 편하게 힘을 빼도 되고 단지 궤적을 바꾸는 등의 행동에서만 팔이 개입하고 또 검을 팔이 아니라 몸과 발로 쓰게 되는 버릇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밖에 없으며 팔로만 쓰는 버릇이 있어도 팔이 쉽게 지치고 부상을 입는 사태에 직면하며 오래 연습할 수도 없게 되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 동작 체력 위력을 잡아주는 건 오직 진검과 블런트뿐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피더가 끝이 가벼워 연속적인 가속을 더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때론 힘이 더 듭니다. 피더는 개칼 날리기도 편해서 대련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진검이나 블런트는 정자세 정위치가 아니면 속도와 위력 자체가 안나오기 때문에 개칼을 자연스럽게 안쓰게 되므로 대련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