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내전 초반의 알레포에서 사진작가 이사 토마가 자기 집 창가에서 살펴본 9일간의 기록. 아직 알레포가 정부군의 대공습에 노출되기 전이라 그런지 건물들이나 거리가 멀쩡하다. 이건 유러피언 필름 어워드에서 입상한 작품으로 내전에서의 일상을 보여주는 영상물이지만 사실은 상당히 역설적인 반군의 진실을 보여주는데 일단 정부군은 무작정 밀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투항방송을 지속적으로 한다. 결국 공격에 청년 시민군은 초반에 패퇴하고, 시민들은 바리케이트를 해체한다. 그리고 나중에 나타나는 중무장한 사람들은 알 타우히드 여단이다. 이들로 말하자면 카타르의 지원을 집중적으로 받던 원리주의 연합체로 훗날 이슬람 전선으로 발전하는 시리아 내전에서 중요한 루트에 있는 조직이다.
아사드가 시민반군 그룹의 순수성을 오염시키기 위해 지하디스트를 풀어줬다는 이야기가 서구언론과 그걸 받아쓰기하는 국내언론을 통해 돌고 있는데, 사실 원리주의자가 없었으면 내전은 2012년 연중으로 끝났다. 아사드의 정치적 유화책에 의한 정치범 석방으로 피해를 본 것은 명실 상부하게 아사드 자신이었던 것이다. 애초에 시민군은 약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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