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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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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친정부 민병대의 무기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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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시리아 내부에서 활동해온 압하지야 뉴스 네트워크, 통칭 ANNA뉴스는 시리아 정부측 사정을 전해주는 종군 매체입니다. 러시아의 유명한 탤런트이자 무술인이고 전직 군인인 세르게이 바듀크가 리포터를 맡았는데 이 사람은 주로 알레포 시내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일상을 전합니다. 알레포로 놀러오세요~ 같은 느낌으로 슈퍼에서 콜라도 사먹고 시장 신발공장도 들르며 피자집도 리뷰합니다.

이번에 나온 것은 팔레스타인 난민으로 구성된 친정부 민병대 "리와 알 쿠드스" 즉 예루살렘 여단의 무기 공장입니다. 반군 정부군 안 가리고 애용하는 통포탄(통폭탄 아님!)의 제조, 자체적인 무기 수리 공장의 운영을 다루고 있습니다. 알레포가 해방될 때 반군에게서 접수한 다양한 헬캐논(송유관을 용접해서 만든 싸제 박격포) 들도 나오고요.

현지에서는 통포탄을 "가즈벌룬" 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네요. 가스풍선이라... 뜻이 뭔가 희한하네요. 시리아인들은 무기에 대한 안전감이 없는지 장전된 뇌관을 땅에 던져서 격발시키고, 장약을 손 위에 올려놓고 불붙여서 태우는 것도 보여주고, 폭약이 충진된 상태의 소화기 IED를 그냥 구석에 던져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에 종군했던 부사관 출신인 세르게이 바듀크가 ㄷㄷㄷㄷ 떠네요. 정규군 입장에선 아무래도 말도 안되는 취급일테니...

AK소총은 물론이도 14.5mm중기관총, 23mm대공포 등도 부품을 직접 만들어서 조달하고, 세르게이 바듀크가 감탄할 정도로 러시아 공장 정품과 비교해서 거의 똑같은 정밀도를 자랑합니다. 자동유탄발사기 AGS도 거의 껍데기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들을 시리아제로 채워넣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안 메이드라고 강조하면서 상당히 자부심을 드러내네요. 삼성폰에 저장된 그동안 만든 자작 중화기들도 볼 수 있습니다.

통로켓에는 TNT를 충진하고 있는데 방식이.... TNT폭약을 해머로 잘개 부순 다음(!) 냄비에 넣고 녹여서(!!!) 액화시키고 가스통에 흘려넣는 방식이네요. 여기에 단순 TNT만이 아닌 특별한 비밀 레시피가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군에서 TNT를 매번 보급해주고 있는데 TNT의 수량이 부족해서 하루 10~15개정도밖에 생산이 안된다면서 재료를 좀 더 제공해줄 것을 세르게이 바듀크에게 호소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통로켓 뿐만 아니라 TNT를 주재료로 한 비밀 레시피를 전차 고폭탄이나 정품 BM-21그라드 다연장로켓 등 여기저기에 써먹고 있네요.

통로켓의 추진체는 그라드 다연장로켓을 사용합니다. 100kg짜리 탄두에 그라드 탄두를 제거하고 추진부를 나사로 결합하면 사거리가 한 4km정도 나온다네요. 그 위력은 중간에 삼성폰으로 보여주는데 반군 저격수가 매복하던 아파트에 사격하자 아파트 앞부분이 통째로 우르르 무너져내립니다. 소탕할 병력은 부족하고 숨은 적은 많으니 과도한 화력으로 승부를 내는 수밖에 없어 보이네요.



여기는 역시 팔레스타인 난민 친정부 민병대인 리와 알 쿠드스의 120mm박격포탄/AK탄창 공장입니다. 원래는 포탄만 만들었는데 근래 들어서 탄창도 만들기 시작했다네요. 프레스 철판을 스폿용접으로 붙여서 만드는데 날카로운 이바리도 없고 마무리 상태가 뛰어나다고 극찬합니다. 이런 것들 보면 현대전에서 장비 소모가 얼마나 극심한지도 감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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