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쉴하우를 쉴하우로 깨는 카운터에 대해서 연습했죠. 이건 볼타라는 보법과 함께하게 되는데 사이드소드에서 볼타가 아주 빈번하게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롱소드에서는 비중이 별로 없는 것은 발레하듯이 다리를 꼬는 특성상 두번째 공격을 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대의 공격 라인에서 벗어나려는 생각 때문에 과도하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두번째 공격을 시도하다가 말아먹을 때도 있죠. 이 점에 대해서 레듀스햏과 함께하며 P햏과 제가 교정을 시켜 나갔습니다. 초보자답게 흡수가 빨라서 좋습니다.
카운터 드릴을 할 때에는 많은 특성이 등장합니다. 프리 플레이와는 달리 무슨 베기와 기술이 나올 줄 알고 시작하니까 칼을 좀 더 강하게 충돌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갈때가 가까워진 제 폴첸과 리히테나워 블런트가 자주 휘었는데 오히려 프리플레이를 할때에는 휘질 않았죠.
그리고 원래 A기술이 들어간다 -> A가 실패하여 B가 들어간다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거쳐가야 하는데 A기술이 막히지도 않았는데도 자기가 순서를 아니까 자동으로 B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피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도 카운터 드릴에서 아주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쉴하우나 즈버크하우 같은 기술은 크론으로 운동에너지를 잡아냈어도 상대가 계속 밀어붙이면 손에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도 카운터와 프리 플레이의 차이가 극명히 드러나는 부분인데 모든 기술은 상대가 심리적으로 대비를 안 한다는 가정 하에 들어가는 것이므로 매우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근대시대에도 이런 환상은 있었죠. 절대 못막는 무적의 기술 같은 생각인데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이 일축한 것과 같이 그런건 없습니다. 모든 기술에는 반격기가 존재하죠.
아무튼 카운터 드릴은 각본을 알고 들어가는 거라 받아주는 사람이 조금만 뭘 해도 기술이 안 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프리 플레이를 하면 아주 잘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HEMA종자들이 이 차이를 모르고 5가지 마스터컷이 잘 안된다는 이유로 절망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차이를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롱소드가 15세기에 한참 실전 뛸 때에는 방어 기제가 달랑 크로스가드 뿐이어서 손 방어가 매우 불충분했음에도 정작 실전에서 잘 써 왔는데 그게 왜 그랬는가에 대해서 여러 가드를 보면서 고찰한 바로는, 프라이머리 가드 즉 중요한 가드들은 모두 몸에 손을 붙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손을 몸에서 떼고 뻗은 가드는 보조적인 가드 혹은 불안정한 가드로 취급되죠. 그리고 손을 카운터치기가 매우 쉬운데 왜 다들 멀리서 손때리기는 거의 없고 몸통을 노리며 바인딩&와인딩 싸움이 일어나는가에 대해서도 그간 고민해 왔는데,
결론으로는 중요한 가드들에서도 그렇듯이 손을 노출하지 않고 몸에 붙이므로 상대가 나를 공격하려면 어찌할 도리가 없이 몸을 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크로스가드가 바인딩&와인딩 전투에서는 제대로 손을 보호하고 또 몸을 공격해오면 이미 간격 자체가 가까워진 상황이니 손을 공격하기는 어려워지고, 설사 살짝 빠지며 손을 친다고 하더라도 운동에너지가 살아있으므로 칼이 나에게 날아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가까이 붙어서 몸을 쳐야만 확실히 싸움을 끝내고, 칼이 제대로 운동에너지를 잃게 된다는 것이죠.
이런 결론 하에 실험 삼아 메서를 들고 롱소드와 붙어봤는데요. 길이 차이가 30cm가 남에도 불구하고 손을 몸에 붙이고 상대가 제 몸을 공격하지 않을 수밖에 없게 유도하니 매우 쉽게 바인딩과 공격이 가능하더군요. 제 메서는 크로스가드도 아니고 엄청나게 짧은 가드인덴도 손을 단 한번도 맞지 않았죠. 이런 점들을 점점 확신해 나가면서 옛날 사람들이 왜 건틀렛 안 끼고도 평복 검술 잘 해 나갔는지, 그리고 JC는 왜 장갑을 안 끼고도 자유롭게 스파링하는데에 이르렀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스승이 있었으니까 이런걸로 고민할 것도 없이 한달 안에 다 가르침 받고 일년 안이면 다 체득했겠죠. 우리의 레듀스햏의 폭발적 기량 향상을 보면서 JC의 한마디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더군요.
"나에게는 스승이 없었지만 조이 마데라토(JC의 수제자)에게는 스승(JC)가 있었잖아."
작년 이맘때는 우리 팀원들 대부분 뻘짓중이었던 걸 생각하니 더 그렇더군요. 아무튼 하나 하나 알아가게 되니 기분이 좋습니다.
tag : ARMA, 서양검술, 르네상스검술
카운터 드릴을 할 때에는 많은 특성이 등장합니다. 프리 플레이와는 달리 무슨 베기와 기술이 나올 줄 알고 시작하니까 칼을 좀 더 강하게 충돌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갈때가 가까워진 제 폴첸과 리히테나워 블런트가 자주 휘었는데 오히려 프리플레이를 할때에는 휘질 않았죠.
그리고 원래 A기술이 들어간다 -> A가 실패하여 B가 들어간다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거쳐가야 하는데 A기술이 막히지도 않았는데도 자기가 순서를 아니까 자동으로 B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피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도 카운터 드릴에서 아주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쉴하우나 즈버크하우 같은 기술은 크론으로 운동에너지를 잡아냈어도 상대가 계속 밀어붙이면 손에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도 카운터와 프리 플레이의 차이가 극명히 드러나는 부분인데 모든 기술은 상대가 심리적으로 대비를 안 한다는 가정 하에 들어가는 것이므로 매우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근대시대에도 이런 환상은 있었죠. 절대 못막는 무적의 기술 같은 생각인데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이 일축한 것과 같이 그런건 없습니다. 모든 기술에는 반격기가 존재하죠.
아무튼 카운터 드릴은 각본을 알고 들어가는 거라 받아주는 사람이 조금만 뭘 해도 기술이 안 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프리 플레이를 하면 아주 잘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HEMA종자들이 이 차이를 모르고 5가지 마스터컷이 잘 안된다는 이유로 절망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차이를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롱소드가 15세기에 한참 실전 뛸 때에는 방어 기제가 달랑 크로스가드 뿐이어서 손 방어가 매우 불충분했음에도 정작 실전에서 잘 써 왔는데 그게 왜 그랬는가에 대해서 여러 가드를 보면서 고찰한 바로는, 프라이머리 가드 즉 중요한 가드들은 모두 몸에 손을 붙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손을 몸에서 떼고 뻗은 가드는 보조적인 가드 혹은 불안정한 가드로 취급되죠. 그리고 손을 카운터치기가 매우 쉬운데 왜 다들 멀리서 손때리기는 거의 없고 몸통을 노리며 바인딩&와인딩 싸움이 일어나는가에 대해서도 그간 고민해 왔는데,
결론으로는 중요한 가드들에서도 그렇듯이 손을 노출하지 않고 몸에 붙이므로 상대가 나를 공격하려면 어찌할 도리가 없이 몸을 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크로스가드가 바인딩&와인딩 전투에서는 제대로 손을 보호하고 또 몸을 공격해오면 이미 간격 자체가 가까워진 상황이니 손을 공격하기는 어려워지고, 설사 살짝 빠지며 손을 친다고 하더라도 운동에너지가 살아있으므로 칼이 나에게 날아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가까이 붙어서 몸을 쳐야만 확실히 싸움을 끝내고, 칼이 제대로 운동에너지를 잃게 된다는 것이죠.
이런 결론 하에 실험 삼아 메서를 들고 롱소드와 붙어봤는데요. 길이 차이가 30cm가 남에도 불구하고 손을 몸에 붙이고 상대가 제 몸을 공격하지 않을 수밖에 없게 유도하니 매우 쉽게 바인딩과 공격이 가능하더군요. 제 메서는 크로스가드도 아니고 엄청나게 짧은 가드인덴도 손을 단 한번도 맞지 않았죠. 이런 점들을 점점 확신해 나가면서 옛날 사람들이 왜 건틀렛 안 끼고도 평복 검술 잘 해 나갔는지, 그리고 JC는 왜 장갑을 안 끼고도 자유롭게 스파링하는데에 이르렀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스승이 있었으니까 이런걸로 고민할 것도 없이 한달 안에 다 가르침 받고 일년 안이면 다 체득했겠죠. 우리의 레듀스햏의 폭발적 기량 향상을 보면서 JC의 한마디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더군요.
"나에게는 스승이 없었지만 조이 마데라토(JC의 수제자)에게는 스승(JC)가 있었잖아."
작년 이맘때는 우리 팀원들 대부분 뻘짓중이었던 걸 생각하니 더 그렇더군요. 아무튼 하나 하나 알아가게 되니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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