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은 요즘 이슬람 국가(IS)의 사형 브금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Abu Yasser의 Saleel Al-Sawarim(Chasing of Sword) 과 인도영화 Jhoom Barabar Jhoom의 오프닝 음악인 Jhoom이라는 음악입니다.
근래 들어서는 Ox자세의 장점이 더욱 몸으로 느껴집니다. 여전히 옥스 자세에서의 길게 찌르기는 신체적으로 부자연스럽고 지나치게 중심이 높고 길게 빠지는 느낌이라 거의 쓰지는 않습니다만, 이 자세의 덕을 가장 크게 보고 있는 부분은 역시 상대에 대한 견제입니다.
칼끝이 얼굴을 정면으로 겨누는 타입이고, 덕분에 거리 판독이 잘 안되기 때문에 저조차도 상대가 옥스를 취하고 있으면 감히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플루는 아 찌르겠구나 하고 마는 정도라면 옥스는 진심으로 심리 깊은 곳까지 공포를 준다는 느낌이죠. 더불어 저도 공격 후 상대의 반격이 예상될 때 이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2~3회의 공격 이후 거리가 벌어지면 옥스를 취하여 상대를 견제하는 패턴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옥스는 아래가 텅 비지만 당연히 자세란 늘 변화하는 것이므로 신경쓸 거리는 못됩니다. 오히려 상대가 하부를 공격할 경우 매우 쉽게 쉬랑훗 자세로 변환하면서 상대의 베기와 찌르기를 압셋젠하고 오버하우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다리치기 등에는 훨씬 강합니다. 물론 상단위치에 검이 있기 때문에 오버하우를 매우 손쉽게 방어할 수 있죠. 언제든지 행잉을 가할 수 있으며 행잉으로 버셋젠하면서 즉시 오버하우를 가할 수 있으니까요. 모르는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자세이지만 실력이 늘어가고 보이는 눈이 트이면 트일수록 옥스 자세가 왜 <4가지 자세>의 하나로 언급되는지 이해가 됩니다. 함부로 옥스의 칼끝을 제끼려는 자는 두쉬라우펜의 징벌을 받게 되지요. 다만 상대의 얼굴을 찌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자세이므로 컨트롤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 써야 하는 자세입니다.
부산에서 오는 양반은 재능이 있고 흡수력도 탁월합니다. 영상에서도 나오지만 크론 바인딩하고 손 사이로 팔을 끼워넣어 뒤집는 링겐 암 슈비어트 기법을 알려주자마자 그날 스파링에서 바로 써먹더군요. <너는 강함으로 공격을 막으면서 동시에 약함으로 상대를 공격해야 한다> 라는 금언과 이에 해당하는 기술을 알려준 후 바로 카운터 크럼프를 넣기도 했구요. 카운터 크럼프야 우연일 수도 있지만 그러나 링겐 암 슈비어트는 진짜로 의도하고 넣어서 성공시킨 기술이고, 또 기술, 움직임이란 건 처음 해내기가 힘들지 한번 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쉽게쉽게들 씁니다. 좋은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 계속해서 몰려드니 아주 좋습니다.
오늘은 코디네이터와 오랜만에 스파링을 했는데 이전에는 도저히 답이 없었던 것이 코디네이터와의 스파링이었다면 이제는 조금씩 격차를 따라잡고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코디네이터가 저에게 쓰는 기법 중 하나인 오버하우 페인트 다리베기를 1번은 확실하게 잡아낼 수 있었죠. 그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과거에 느꼈던 부담감 등이 옅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전적은 제가 불리하지만, 이런 것을 통해 저 자신이 발전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러한 발전의 배경에는 비록 솔로 드릴은 주중에 거의 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란 파흘라반 트레이닝만큼은 꾸준히 해준 지 3달째에 접어들어 전체적인 운동 능력과 컨디션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결코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스쾃 능력이나 파흘라반 트레이닝을 이용한 힘의 확보나 컨디셔닝만으로는 상승세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고, 본격적으로 데드웨이트의 배제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큰 덩치와 힘은 사회생활에서 플러스가 되어 왔지만 이제는 만성질환을 몰고 와 생존을 위해서 도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솔로 드릴이지만, 검술도 본질은 신체 활동인 이상 데드웨이트를 배제한다면 훨씬 놀라운 향상이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의 저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프리 플레이를 풀어나갈 지도 모르죠. 아무튼 이건 하고 나서 두고 볼 일이고...
폴란드의 펭크슐 그단스크 팀에서 활약하는 얀 코드빅츠가 생산하는 엔시퍼 페더슈베르트는 끝이 말려져 있고 칼날의 폭이 좁아 총단법 시행령 3조에 따른 무도소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국민신문고를 통해 문의한 결과 역시 엔시퍼 제품은 무도소에 해당한다는 확답을 받았습니다. 이제 국민신문고 웹페이지 상에서 공식 답변 형태로 등록되기만 하면 되죠.
알비온 마이어는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뛰어난 밸런스를 가지고 있지만 가끔씩 쉽게 파괴되거나 역사적 페더에는 없는 혈조가 넓게 파진 구조로 인해 구조적으로 취약하여 부러진 적도 있어 안심하고 쓰기 어려웠습니다만, 엔시퍼 페더는 헤비 모델은 마이어보다 무겁고 또 토너먼트 대회인 소드피쉬에서 2011~2013년까지 써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죠. 우리 팀에게 있어서는 혁명이 될 듯 하군요.
다음주에는 ARMA팀의 충주 출병과 존 클레멘츠의 MTP교육이 있어 평소와 같은 공개 세션은 없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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