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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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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 Korea팀의 크럼프하우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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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 Korea팀은 2014년부터 서양 검술사료의 직접적인 번역을 통한 직접 연구를 시작하면서 이해는 훨씬 깊어지고 확고해졌다. 또 그러면서 우리 팀은 확실하게 기존 역사적 유럽무술계가 봉착한 난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있다. 이는 ARMA 한국 그룹이 변방의 소규모 단체에서 벗어나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는 선두로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 여러 맹아 중에서 오늘 내세우고자 하는 것이 바로 크럼프하우의 문제이다. 


1.크럼프하우란 무엇인가?


크럼프하우는 번역하면 "Crooked cut" "꺾어베기" "구부리는 베기"로 번역할 수 있다. 크럼프하우는 리히테나워류 검술사료에서 특별히 강조되는 5가지 베기의 일부로 16세기의 마스터 요아힘 마이어는 이를 훌륭한 사범들의 베기(Meister-Hauw)라고 지칭하였다. 또 이 다섯가지 베기로부터 리히테나워류의 기술체계가 파생되는 뿌리에 해당하는 베기들이다. 따라서 이 다섯가지 베기의 실체와 용도를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야말로 리히테나워류 복원의 출발점이다. 하지만 유독 크럼프하우만큼은 그 형태에 대해 이견이 분분했으며, 역사적 유럽무술(HEMA)계의 주류 이론과 르네상스 무술협회(ARMA)의 주류 해석은 큰 차이를 보였다.


2.사료에서 크럼프하우의 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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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어베기[Krumphauw]는 다양한 방법으로 쓸 수 있으니 손이 꼬인 채 날리는 모든 베기를 꺾어베기라 부를 수 있다. 그러므로 사팔뜨기(Schieler) 역시 꺾어베기의 일종으로 여길 수 있다. 또한 그것은 손이 꼬여 있기만 하다면 긴 칼날이나 짧은 칼날 어느 쪽을 쓰든 문제 되지 않는다."

"세 가지 사팔뜨기(Schieler)가 있으니 다시 말해 두 사팔뜨기(Schieler) 중 하나는 오른편에서부터, 두 번째는 왼편에서부터 오는 것으로 손을 교차시키니 내가 전에 언급한 대로 꺾어베기[Krumphauw]와 다르지 않다."

"예컨대 그대가 허공에서 사팔뜨기(Schieler)나 꺾어베기[Krumphauw], 다른 교차시켜 떨어뜨리는 공격을 할 때" 

 Joachim Meyer, Gründtliche Beschreibung der Kunst des Fechtens (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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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 여기 배워 알지니 크룸프하우는 위버하우로서 구부리는 방식으로 훌륭한 발걸음과 함께 한 쪽을 공격하는 것이다. 리히테나워가 말하니 누구든 이 베기를 하길 원한다면 벨 때 오른쪽으로 잘 내딛어 칼끝을 상대의 손잡이 위로 향해야 할 것이다."
/ Glosa / Hie merke vnd wisse das der kru~phaw / ist eyn oberhaw der do mit eyme guten ausschrete / krum~es dar / get / zam noch eyner seiten / Dorvem meynt lichtnawer / der den selben haw wol wil fure~ / der sal wol beseicz aus schreite~ czu der rechte~ hant
Hans Döbringer MS 3227a [25v] (1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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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크럼프하우로 손을 공격하는 방법이다. 적이 적의 오른쪽에서 부터 오버하우나 운터하우로 공격을 한다면 그 공격경로에서 오른발을 적의 왼쪽 측면으로 내딛고 빠져나오며 교차된 팔로 적의 손을 검 끝으로 공격한다." 
Sigmund Schining ain Ringeck MS Dresd.C.487 [24v]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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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들만 보면 가리키는 것은 명확하다. 바로 "팔을 교차시켜서, 칼을 뒤집어서 내려치는 쉴하우"이다. 몇 되지 않는 그림들 모두 이렇게 보면 대체적으로 맞는다. 얼마 되지 않는 그림 자료에서는 상대 검을 타넘어 치고 검을 뒤집어 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상대 팔의 위나 옆을 치고 있다.

(한스 탈호퍼, 1467, Cod.icon. 394a 11r)


(파울루스 칼, 1467, Cod.S.554)


(파울루스 헥터 마이어, 1540, MSS_Dresd.C.93/C.94 31r)


(피터 팔크너, 1495, MS_KK5012_4v)


(요아힘 마이어, 1540, MS_A.4º.2 25r)


(한스 메델 폰 잘츠부르크, 1539, Cod.I.6.2º.5_25v)


즉 매뉴스크립트 상에서도 크럼프하우의 형태를 충분히 유추할 수 있게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리히테나워류 복원 초창기에는 "왼쪽으로 팔이 교차되게 내려치는 쉴하우" 가 크럼프하우라는 데에 이견이 없었다. 현재 HEMA주류 해석과 대립하는 ARMA조차도 이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으며 이는 2006년 에세이 <The Mastercuts – What They Are and What They Aren’t>에서도 팔이 교차되는 쉴러의 형태로 크럼프하우를 해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크럼프하우에 대한 해석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한 것인가? 그것은 실기상으로 팔이 교차되는 쉴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3.실기상의 문제들

팔이 교차되는 쉴러로 해결하지 못했던 최대 문제는 "상대의 여러 베기를 막아낼 수 있다" 는 구절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크룸프하우에 대한 것이다
재빠르게 크룸프하여 칼끝을 상대의 손을 향해 던져라
올바른 발딛음과 함께하는 크룸프하우는 많은 베기들을 막아낸다
숙련된 검사의 플랫으로 크룸프를 날려라
이것은 그를 약하게 만들 것이다
그 즉시 칼로 위쪽으로 높게 쳐서 그를 칠지니 명예를 얻을 것이다
Hans Döbringer MS 3227a [25r] (1389)


재빠르게 크룸프하여 칼끝을 손으로 날려라
누구든 발을 내딛으며 막아내려 한다면
많은 베기를 좌절시킬 것이다
위쪽에서 부딪치면
내려가게 될 것이니 내가 이를 칭찬하리라
Peter Falkner MS KK5012 [04v]



여러 사료들은 크럼프하우로 베기를 피하면서 손이나 얼굴을 치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대다수의 단체에서 어렵지 않게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다음에 따라붙는 구절, 즉 상대의 베기를 막아내고 쳐내는 것이 실제 힘과 속도를 가지고 강하게 내려치는 대련이나 실험에서는 불가능했다.

내려베기를 팔이 교차되는 쉴하우로 칠 경우 사료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상대의 플랫(칼날 옆면)을 친다" 라는 개념이 성립되지 않았으며, 상대의 검을 궤적에서 이탈시키는 것도 불가능했다. 사료와는 달리 상대의 칼날 옆면이 아닌 짧은 칼날(칼등)부분을 내리쳤으며, 이로 인해 상대의 베기가 "좌절"되거나 "약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강해져서 크럼프하우 시전자에게 더 큰 부상을 입히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4.쉴러와 크럼프의 구분 당위성 문제

또 하나는 만일 크럼프의 실체가 팔이 교차되는 쉴하우라면 구태여 15세기 리히테나워류에서 쉴하우와 크럼프하우를 분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15세기에는 "가장 유용한 다섯가지 베기"를 내세우며 이것은 샤이텔하우(수직) 존하우(대각선) 쉴러(검 뒤집어 치기) 즈버크(눈높이 수평 치기) 크럼프하우이다. 세세하게 구분하여 가짓수를 늘리기보다는 큰 개념 위주로 교육시켜 자유자재로 싸우는 것을 기본 이념으로 하는 리히테나워류에서 굳이 쉴러에 통합될 것을 따로 나눈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그것이 쉴러와는 분명히 구분되는 특징을 지닐 것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5.HEMA와 ARMA의 해석과 문제점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해석이 시도되었다. 그리고 현재 HEMA의 주류 해석은 옆으로 내려치는 베기이다. 일반적인 베기가 사람을 치고 앞으로 친다면 이것은 검을 때리고 옆으로 친다. 마치 자동차 와이퍼가 좌우로 움직이며 유리창을 닦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여 "와이퍼 크럼프하우" 라고 부른다. 이는 내리치기 모션이며 팔이 교차되며 쉴하우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역사적 묘사와 일치하지만 사람이 아니라 검을 치고 앞이 아니라 옆을 친다는 점에서 분명히 쉴러와도 구분된다. 요아힘 마이어 1570매뉴얼의 삽화에 그 모션이 등장한다는 것이 이들의 최대 논거이다.

(요아힘 마이어, 1540, MS_A.4º.2 25r)


ARMA의 해석은 일종의 올려치기 모션이다. 손을 얼굴 높이에 두고 올려치는 높은 올려베기라고 할 수 있다. 프리 스콜라인 제프 한센이 제시한 이 방식은 JC의 지지를 얻어 ARMA의 주류 해석이 되었다. 이 방식을 쓰면 상대의 내려베기를 대부분 막아내면서도 상대의 검을 타넘어 손을 친다는 묘사를 충족시키며 쉴러와 분명히 구분되지만 반대로 내려치기이며 쉴러와 비슷하다는 매뉴얼의 묘사와 정반대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HEMA의 방식은 실기적 검증에서 중대한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내려치기 쉴러로는 플랫을 칠 수도 없고 내려베기를 막아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HEMA는 이에 대항해 상대 검이 높을 때 치면 된다고 하거나 상대 검을 쳐내어 베기를 옆으로 이탈시키는 것이 특성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옆으로 내려칠 때 상대의 칼등, 즉 <짧은 칼날>을 때려 상대의 검을 초가속시켜 궤적을 틀기는 커녕 자기가 더 강하게 얻어맞거나 심지어는 오른쪽으로 빠져 피할 검을 오히려 자기쪽으로 당겨서 안맞을 것도 얻어맞는 참혹한 사태를 유발하기까지 한다. 실제로 HEMA는 크럼프는 옆으로 치는 와이퍼 모션임을 주장하지만 그것이 스파링에서 자주 쓰이거나 의미있는 성공을 거둔 적은 없다.

또한 HEMA의 방식이 모든 사료에 부합하는 것도 아니다. 베기를 상대로 하는 크럼프하우 묘사의 경우 분명히 옆으로 때리지 않는 그림이 상당히 많다. 다음 사료들은 모두 칼끝이 앞으로 가게 상대 검을 치고 있다.

(한스 탈호퍼, 1467, Cod.icon. 394a 11r)


(피터 팔크너, 1495, MS_KK5012_4v)


또한 코덱스 단직 Cod.44.A.8 17r, 코덱스 로 Cod.I.6.4º.3 14r, 파울루스 헥터 마이어 Opus Amplissimum de Arte Athletica 76r, 골라이어스 MS_Germ.Quart.2020_019v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크럼프하우는 양쪽 쉬랑훗에서 시작하고 끝난다고 하는데, 팔 교차 쉴러일 경우 그림과 같이 자연스럽게 칼날 옆면이 보이는 쉬랑훗이 되지만 HEMA 와이퍼 컷으로 하면 옆에서 봤을 때 칼날 옆면이 보이지 않는다.

(골라이어스, 1510~1520, MS_Germ.Quart.2020_019v)


ARMA의 방식은 반대로 실기적 검증에서는 중대한 성공을 거듭한다. 대부분의 기술 묘사를 ARMA방식으로 하면 절대다수가 힘, 속도, 자연스러움을 충족시키며 성공한다. 내려치기가 아니라는 비판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는데 크럼프하우는 짧은 거리에서 쓰는 베기이고 그래서 올려치기 위해 검을 등뒤로 회전시키는, 즉 위에서 아래로 내려간 시점에서 상대의 검이나 팔을 치기 때문에 내려베기라는 명제에 전혀 반대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또한 가까이서 치면 상대의 팔 아래가 아닌 옆이나 위쪽으로 맞게 되며 상대의 내려베기를 받아내면서 한번에 치면 상대의 검 플랫을 때리면서 상대 팔 옆이나 위를 친다. 실제로 ARMA 스파링 비디오에서 크럼프하우는 많은 유용함을 가지고 실제로 사용된다. HEMA 최대의 논거인 요아힘 마이어의 크럼프하우 삽화도 리히테나워류의 전통적 기술묘사인 "상대의 내려베기를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피하고 크럼프를 치는 것"에서 상대의 검을 타넘고 올려베기로 전환하는 중간 과정이라고 하면 맞는다. 그리고 몇몇 기괴한 삽화도 ARMA방식은 만족시킨다. HEMA는 이러한 논거에 대해 궤변이라고 주장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또한 사료의 묘사 몇몇과도 불합치하는데 대표적으로 두쉬베츨(Durchweschel)과의 연관 문제가 있다. 여러 매뉴얼에서는 크럼프하우를 이용한 속임수의 방법으로, 또는 크럼프하우를 파훼하는 비결로써 두쉬베츨을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크럼프하우Krumphaw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기술대한 원문과 주해이다 :
크럼프하우 하지 말고 짧게 베어라.
두히벡슨Durchwechseln으로 이것을 행하라.
주해 : 명심하라. 적이 자신의 오른쪽 위에서 내려 베어 올 때, 손을 높이 들어 마치 적의 검에 크럼프하우로 바인딩Binden할 것처럼 연기하라. 그리고 검 끝을 적의 검 아래에서 이동시켜 반대편에서 적의 얼굴이나 가슴을 향해 찌르기를 행하라. 그러고 나서 네 머리 앞으로 힐트를 들어 올려 잘 방어하라.
Das ist der text vnd die glos aber eins aus dem krumphaw
Krump nicht kurtzhaw
Durchwechsel do mit schaw

Glosa merck das ist wenn er dir von sein° rechten seitten oben ein wil hauen So var hoch auff mit den henden vnd thue als dw ÿm mit dem krump haw an sein swert wellest pinden vnd var mit dem ort vnd seine~ swert durch vnd stich ym zw° der anderñ seitten zu° dem gesicht oder der prust vnd wart das dw oben vor dem haubt mit dem gehültz wol gedackt seist

또한 너는 옥스 가드를 이 기술로 깨부술 수 있다. 다음과 같이 행하라 : 적에 맞서 싸움을 시작할 때, 적이 힐트를 머리 앞 왼쪽에 두고 너에 맞서고 있다고 해보자. 그러면 검을 네 오른쪽 어깨 위에서 던져, 마치 크럼프하우로 적의 검에 바인딩할 것처럼 연기하라. 그러고 나서 짧게 베어 적의 검 아래로 두히벡슨하고, 적의 검 밑에서 적의 목을 향해 롱포인트로 찔러 들어가라. 그러면 적은 패리를 해야만 하고, 거기서 너는 베기와 다른 기술들을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Auch prichstu mit dem stuck die hu°t des ochsen Den treib also Wenn dw mit dem zw° vechten zw ÿm gest stet er denn gegen dir vnd heltt sein swert mit dem gehültz auff seiner lincken seitten vor dem haupt So wurff dein swert an dein rechte achsel vnd thue als du im mit dem krump haw an sein swert an wöllest pinden vnd haw kurtz vnd wechsel do mit vnden durch sein swert vnd schewss im deñ ort zu° der anderñ seitten lanck vnder seine~ swert ein zu° dem hals So mües er vor setzen Do mit kumpstu zw° schlegen vnd zw° ander arbait mit dem swert krumpha. W. der pricht die Huet des Ogsen

Pseudo-Peter von Danzig Cod. 44.A.8 [18r] (1452)


두쉬베츨은 상대 검 아래로 검을 이동시켜 반대쪽으로 보내는 기술을 말하는데 두쉬베츨은 주로 검이 위에서 아래로 이동하면서 이루어지고, 상대의 찌르기나 내려베기를 상대로 쓰는 기술이다. 올려베기를 상대로 두쉬베츨을 시도하면 칼이 부딪치기 때문에 제대로 될 수가 없다. 사료의 내용대로 크럼프하우가 팔 교차 쉴러라면 그것은 내려베기이므로 두쉬베츨과의 연계가 가능하지만, ARMA식의 크럼프하우는 올려베기에 해당되므로 두쉬베츨과의 연계 자체가 불가능하다.


6.ARMA-Korea 팀의 크럼프하우 해석과 실기상의 문제 해결

ARMA한국 그룹은 2014년부터 사료의 직접 해석 및 연구에 돌입했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 저자는 크럼프하우의 형태가 팔이 교차되는 쉴하우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기존 단체들의 실기상의 문제점을 똑같이 겪게 되었다. 어떠한 베기도 팔 교차 쉴러로는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료 연구 결과 Pseudo-Peter von Danzig(통칭 가짜 단직)의 크럼프하우 설명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열쇠를 얻을 수 있었다.

이것은 크럼프하우Krumphaw에서 파생되는, 좋은 기술에 대한 원문과 주해이다 :
플랫을 향해 크럼프하우 하라.
마스터들의 기세가 꺾일지니.
위에서 격돌하면
떨어져 나오라, 내가 칭찬할 것이니.

주해 : 명심하라. 이것은 마스터들을 상대로 검이 바인딩Binden 되었을 때 써야 할 기술이다. 다음과 같이 행하라 : 적에 맞서 싸움을 시작할 때, 왼발을 앞으로 하고 검을 네 오른편 울타리치기 자세로 놓거나 오른쪽 어깨 위에 두도록 하라. 만약 적이 네 오프닝을 향해 위에서 내려 베어온다면, 팔을 교차시켜 롱엣지로 적의 베기를 강하게 베어라. 그리고 검끼리 격돌하면 찰나Indes에 네 왼편에서 숏엣지로 적의 위에서 와인딩Winden하고 적의 얼굴을 향해 찌르기를 행하라. 찌르기 싫다면, 찰나Indes에 숏엣지로 적의 머리나 몸을 향해 베기를 날려라.

Das ist der text vnd die glos eines guten stucks aus dem krump haw
Haw krump zw den flechen
den maisterñ wiltu sy swechen
Wenn es klitzt oben
So stand ab das wil ich loben

Glosa Merck das stuck soltu treiben gegen den maisterñ aus dem pandt des swertz vnd das treib also Wenn dw mit dem zu° vechten zu° ÿm kumpst So leg dein swert zu° deiner rechten seitten in die schranck hu°t vnd stee mit dem lincken fuess vor oder hald es an deiner rechten achsel Haut er dir dann oben zu° der plöss So haw starck mit der langen schneid aus gekräutzten armen gegen seinem haw vnd als pald die swert zu° sam~en klitzen So wind indes gegen deiner lincken seitten die kurtz schneid an sein swert vnd stich ÿm zu° dem gesicht Oder wildu yn nicht stechen So haw ÿm Indes mit der kurtzen schneid vom swert zu° kopff oder zw° leib

Pseudo-Peter von Danzig Cod. 44.A.8 [17v] (1452)


이 내용에서 말하는 것은 명확하다. 즉 크럼프하우를 쓰려면 검이 바인딩 되었을 때에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바인딩의 방법은 검을 높이 드는 봄탁(Vom tag)자세, 그리고 검끝을 땅을 향하며 세우는 쉬랑훗(schranck hu°t) 자세로 놓았다가, 베기에 대항하여 크럼프하우를 치라는 것이다. 이것만 놓고 보면 단순히 크럼프하우만 때리라는 것이며 실제로 단순히 상대가 베기하는데 팔 교차 쉴러만 하면 내가 얻어맞는 결과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HEMA에서 꾸준히 실패해온 것이기도 하다.

저자의 연구 경험에 의하면 매뉴얼들은 몇가지의 서술상의 함정을 가지고 있다. 즉 어떤 기술이든 정말 빠르게 하면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지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존하우 카운터가 겉보기에는 그냥 대각선베기끼리 후려치면 하나는 죽고 하나는 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고 실제 매뉴얼에서도 그렇게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늦게 친 사람이 엣지로 플랫을 때림으로써 상대 검을 튕겨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과정이 분명히 존재하며, 샤이텔하우 카운터도 늦게 친 사람이 상대적으로 가드에 가까운 칼날, 즉 <강한 부분>에서 순간적인 바인딩이 이루어지므로 탄성 차이에 의해 먼저 친 사람의 검이 옆으로 튕겨나가거나 버텨도 칼끝이 옆으로 밀려나서 먼저 친 사람만 죽게 된다는 것이다.

사료에서는 이 비밀의 지점을 묘사하지 않고 겉으로 보이는 대로만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차원적으로 글자만 따라하게 되면 기술이 성립되게 만드는 비밀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똑같이 머리를 쳐서 둘다 죽고, 똑같이 어깨를 쳐서 둘다 죽는 사태가 벌어지며 매뉴얼에서 나오는 대로 한쪽이 무조건 이기는 결과는 절대 있을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매뉴얼이 엉터리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자는 매뉴얼 연구를 실기상으로 적용시킬 때 그 중간지점을 암시하는 구절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실기상으로 그 중간지점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하며 크럼프하우 연구의 성공도 바로 거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명심하라. 이것은 마스터들을 상대로 검이 바인딩Binden 되었을 때 써야 할 기술이다.> 라는 구절에 주목했다. 그리고 저자가 본 비밀의 중간지점이란 바로 바인딩 그 자체였다. 가짜 단직의 예시에서는 2가지 자세 즉 봄탁과 쉬랑훗에서 시작하며, 이때 상대의 검과 바인딩을 시키면 자세가 봄탁일 경우 슈프레히펜스터, 자세가 쉬랑훗이나 나벤훗 등 검을 아래에 둔 자세일 경우 유니콘이나 행엔으로 바인딩된다. 이것은 결코 상대의 검을 멈추라는 것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순간적인 바인딩이다.

(슈프레히펜스터prechfenster, 검이 부딪친 순간적인 지점을 상징화한 것이다. 결코 이대로 멈추는 것이 아니다. Paulus Hector mair, De arte athletica 1 22r)


이때 손을 몸의 중심에 두고 롱엣지로 팔을 교차시켜 강하게 크럼프하우를 쓰면 놀랍게도 상대의 칼은 옆으로 밀려나면서 베기가 완전히 실패하게 된다. 이것은 실제로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팀 내부의 반대론 입장을 가진 멤버들의 가혹한 공격을 상대로 모두 입증되었다.

결론적으로 ARMA Korea팀의 크럼프하우는 팔이 교차되는 쉴러이며, 이것을 통해 HEMA계의 난제였던 상대의 내려베기를 쳐내는 사료상의 예시를 실기상으로도 완벽하게 이뤄낸 데 큰 의의를 가진 것이다. 


7.ARMA Korea 팀의 크럼프하우의 상세 이해

7.1 빈트하우, 크럼프하우, 팔이 교차되지 않는 오른쪽 크럼프하우

이것은 요아힘 마이어가 자신의 책 Gründtliche Beschreibung der Kunst des Fechtens (1570)에 실어놓은 빈트하우(Windhauw)라는 기술과 완전히 동일하다. 우리 팀 시연 영상에서 보여지듯이 빈트하우는 상대의 검을 잡아낸 뒤 휘감아서 치는 기술이다. 우리 팀의 크럼프하우도 빈트하우와 동일하나 다만 검이 왼쪽에 바인딩되었을 경우 왼쪽으로 휘감으면 크럼프하우, 오른쪽에 바인딩되었을 때 오른쪽으로 휘감으면 빈트하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빈트하우 예시에서 운터하우로 바인딩시키는 것은 단지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다. 슈프레히펜스터, 행잉 등 뭐가 됐든간에 오른쪽으로 바인딩되었으면 무조건 빈트하우가 되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어떤 자세나 수단이든간에 왼쪽으로 바인딩되었으면 무조건 크럼프하우가 되는 것이다. 이 빈트하우/크럼프하우 두 휘감는 베기는 상대의 검이 멈췄건 살아있건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되는 기술이다.

또 이는 크럼프하우가 왜 팔이 교차되는 것만을 지칭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된다. 보통 오른손잡이와 싸운다면 당연히 상대와 바인딩할 때 대부분 상대 검이 내 검의 왼쪽에 바인딩되므로 당연히 이를 휘감아 치려면 왼쪽으로 휘감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른쪽 크럼프하우라는 개념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빈트하우를 왜 오른쪽 크럼프라고 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크럼프하우 즉 왼쪽으로 휘감으면 싫어도 쉴러로 끝나지만 빈트하우 즉 오른쪽으로 치면 롱엣지 오버하우로 끝나게 되는 차이가 있으며 또 절대다수가 오른손잡이인 이상 왼쪽으로 휘감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을 것이므로 자연히 두 휘감는 베기가 분할되어 취급된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오른쪽 크럼프하우가 존재함을 암시하는 내용도 여럿 존재한다.

"이것은 상대 오버하우에 대하여 크럼프하우로 압셋젠 하는 방법이다. 상대가 상대의 오른쪽에서부터 오버하우로 공격해온다면 오른발로 상대의 왼쪽 측면에 내딛고 슈랑훗 자세로 막는다. 양쪽 모두 연습해야 할 것이다." 

Glosa |Daß ist wie du mitt dem komp krump haw° die obern häw abseczen solt daß stuck trÿb also |Wann er dir von sÿme sine~ rechten sÿtten oben ein hawet zu° der blosß so schrÿt mitt dem rechten fu°ß vff sÿn lincke sÿten v~ber sin schwert / mit dem ort vff die erden In die schranckhüte dz trÿb zu° baÿden sÿtten Och magstu In vß dem abseczen vff dz haupt schlachen ~ -Sigmund Schining ain Ringeck, MS Dresd.C.487 [25r ~ 25v]


"만일 그대가 꺾어베기[Krumphauw]로 상대의 우측을 치고 그가 높이 막거나 대적하면 무게추로 아래쪽에서부터 휘감아 아까 전에 내가 가르친 것처럼 마치 그대가 무게추로 붙잡을 것처럼 보여라. 그리고 상대가 알아채기 전에 짧은 칼날로 그를 치니 어느 쪽이든 그대가 맨 처음 꺾어베기를 날렸던 방향이다."

Ist sovil / wenn du in einem Krumphauw einhauwest zu seiner Rechte / und er widerhelt oder versetzt hoch / so windt mit dem knopff unden durch / und stelle dich mit geberden als wolstu wie vor gelehrt / mit dem knopff ubergreiffen / ehe und denn er sich solches versicht / so Schnell jhm die kurtze schneide daselbst wider hinein / zu welcher seiten du erst den Krumphauw gethan hast. -Joachim Meyer, Gründtliche Beschreibung der Kunst des Fechtens (1570) [Lr]


이러한 사료의 내용은 크럼프하우가 양쪽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사료에서 크럼프하우는 팔이 교차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역시 오른손잡이와 대결하는 이상 검이 왼쪽에 바인딩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러한 시점에서 왼쪽으로 휘감는 크럼프하우의 사용 비율이 극도로 높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물론 오른쪽 크럼프하우도 왼쪽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나, 빈트하우의 예시처럼 검이 오른쪽에 바인딩되어야만 비로소 사용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이 오른쪽 크럼프하우는 왼손잡이와 싸우거나 수차례 합이 지나 검이 오른쪽에 바인딩되었을 때나 비로소 사용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또 크럼프하우와 빈트하우의 차이점은 빈트하우는 영상에서도 보여지듯이 오른쪽으로 휘감고 긴 칼날(앞쪽 칼날)로 상대를 베는 것이 가장 빠르고 자연스럽지만, 크럼프하우는 왼쪽으로 휘감고 검을 뒤집어 짧은 칼날(칼등)으로 내려치는, 즉 쉴하우로 끝내는 것이 가장 빠르고 자연스럽다. 이것은 직접 베기를 해봐야 제대로 깨달을 수가 있다. 그리고 이 특성을 발견하고 사료를 비교한 결과 과거에도 크럼프하우 다음에 쉴러로 끝내는 예시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검끼리 격돌하면 찰나Indes에 네 왼편에서 숏엣지로 적의 위에서 와인딩Winden하고 적의 얼굴을 향해 찌르기를 행하라. 찌르기 싫다면, 찰나Indes에 숏엣지로 적의 머리나 몸을 향해 베기를 날려라." - Pseudo-Peter von Danzig Cod. 44.A.8 [17v] (1452)

"마스터들을 위축시키고 싶다면, 오른쪽에서부터 오는 오버하우를 교차된 손으로 크럼프하우를 날려 대항한다. 만일 적의 검에 대항하여 크럼프하우를 했을 때는 검으로 적의 머리를 숏엣지로 위에서부터 공격할 수 있으며 그리고 가슴에 찌르기를 할 수도 있다." - Sigmund Schining ain Ringeck MS Dresd.C.487 [25v]


결론적으로 사료와 비교했을 때 실기상의 특성과도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다.

7.2 쉴하우와 크럼프하우의 구분 당위성 문제

또 제시했던 문제 중 하나인 쉴하우와 크럼프하우의 구분 문제에 대해서도 그 차이가 명확해졌다. 쉴러는 바깥에서 안으로 치며 왼쪽은 손이 교차되지 않고 오른쪽은 손이 교차된다. 그에 비해 크럼프는 안에서 바깥으로 치며 왼쪽은 손이 교차되고 오른쪽은 손이 교차되지 않는다.

상대의 검을 막아내는 것도 차이가 있는데 쉴러는 주로 크론, 유니콘, 옥스로 바인딩하여 상대의 검을 바깥에 두고 막아내면서 내려치는 패턴이지만, 크럼프하우는 상대의 검을 묶어두지는 못하고 옆으로 밀어내는 것이며 상대의 검을 안쪽에 두는 차이가 있다.

물론 요아힘 마이어가 말한 대로 뒤집어서 치는 모든 내려베기가 쉴러이긴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이러한 차이가 있다. 이것이 쉴러와 크럼프의 차이점이다.

7.3 크럼프하우의 사료상 활용 용도의 정리

여러 사료의 기술 예시를 종합해보면 크럼프하우의 활용법은 다음 4가지로 압축된다.

1.상대의 베기를 피하면서 또는 자세의 취약점을 때리는 손/머리치기
2.상대의 베기에 정면으로 대항하여 검을 날리는 것
3.상대의 자세에 대응하여 바인딩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
4.속임수로 쓰이는 것


1번은 여러 사료에서 크럼프하우를 설명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나오는 부분이다. 주로 상대가 베기를 할때 그것을 피하면서 손을 치거나 상대가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 노출된 손이나 얼굴을 때리는 식이다.

이것은 크룸프하우에 대한 것이다
재빠르게 크룸프하여 칼끝을 상대의 손을 향해 던져라 

Hans Döbringer, MS 3227a [25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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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빠르게 크룸프하여 칼끝을 손으로 날려라 

Peter Falkner MS KK5012 [04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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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어베기[Krumpfhauw:크룸프하우]
이 베기는 다음과 같이 행한다. 분노 자세에서 서서 왼발을 앞으로 내민다. 만일 상대가 그대를 베어오면 오른발을 내딛어 상대의 왼편으로 나아가 타격으로부터 잘 벗어난다. 손을 교차시켜 상대의 베기에 대적해 긴 칼날로 베어버리거나 그의 머리와 칼날 사이에 그의 손을 가로질러서 칼날이 그의 팔 위쪽을 치도록 하니 그림 D에서의 오른쪽 상단의 인물이 보여주는 것과 같다. 

Joachim Meyer, Gründtliche Beschreibung der Kunst des Fechtens (1570) [XII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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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자세에서 그대는 꺾어베기[Krumphauw]를 할 수 있으니 예는 이렇다.
만일 그대가 오른쪽 측면 자세를 취할 때 상대가 그대의 빈틈을 베어온다면 그대의 오른발을 상대의 왼편으로 내딛으며 그 베기에서 잘 벗어나고 교차된 손으로 상대의 칼날을 타넘어 그 뒤에 있는 상대의 머리를 벤다.

Joachim Meyer, Gründtliche Beschreibung der Kunst des Fechtens (1570) [X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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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전초전에서 그대가 상대에게 공격할 때 그가 타격을 위해 팔을 위로 들어 올린다면 그 순간 그대의 팔을 허공에서 교차시켜 칼끝을 들이밀고 그대의 칼날의 약한 부분으로 상대의 손이나 팔을 쳐라. 그리고 상대가 공격을 위해 들어 올릴 때 이를 행해야 함을 기억하라.

Joachim Meyer, Gründtliche Beschreibung der Kunst des Fechtens (1570) [XLVI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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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초전에서 상대가 그대보다 먼저 움직인다면 발을 내딛으며 짧은 칼날로 그대의 왼편에서부터 손을 교차시켜 베거나 상대의 팔을 타넘는다.

Joachim Meyer, Gründtliche Beschreibung der Kunst des Fechtens (1570) [XLVIIIrv]


2번은 HEMA의 최대 난점이었던 부분으로 ARMA Korea팀에서 해결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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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발딛음과 함께하는 크룸프하우는 많은 베기들을 막아낸다
숙련된 검사의 플랫으로 크룸프를 날려라
이것은 그를 약하게 만들 것이다
그 즉시 칼로 위쪽으로 높게 쳐서 그를 칠지니 명예를 얻을 것이다

Hans Döbringer, MS 3227a [25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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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발을 내딛으며 막아내려 한다면
많은 베기를 좌절시킬 것이다
위쪽에서 부딪치면
내려가게 될 것이니 내가 이를 칭찬하리라 

Peter Falkner MS KK5012 [04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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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옆면을 꺾어베기로 쳐 그대는 강해질 것이다
부지런히 상대의 약점을 찾으라
이는 상대의 베기를 약하게 만드는 법을 가르친다. 그대는 이렇게 하라.
전초전에서 상대의 우측에서부터 그대를 향해 배어올 때를 유의하여 상대의 베기에서부터 잘 벗어나고 손을 교차시켜 긴 칼날로 상대 칼날의 강한 쪽 옆면을 치도록 한다. 그리하면 그대는 상대를 약화시켜 그는 다른 것을 하도록 추스르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상대가 추스르기 전에 휘감거나 쳐서 머리를 노려라. 

Joachim Meyer, Gründtliche Beschreibung der Kunst des Fechtens (1570)[XLVIII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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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은 옥스나 행잉, 봄탁, 알버에 크럼프를 쳐서 바인딩하고 상대의 반응을 유도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만약 적이 오른발을 앞으로 하고 플랫을 보이면서 헹엔을 취하고 있거나, 알버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 네 오른편에서 팔을 교차시켜 적의 검 위로 크럼프하우 하면서 발을 내딛어 들어가라. 그리고 네 검이 적의 검과 충돌하자마자 단단히 서고 나중Nach을 기다려라. 만약 네가 기다리지 못하겠다면 적의 왼편에서 적의 머리를 숏엣지나 롱엣지로 되돌려쳐라. 아니면 적의 검 위에서 숏엣지로 크럼프하우하고 적의 가슴을 찔러라. 아니면 네가 생각하는 다른 좋은 공격을 행하라. - Hans Medel, Codex I.6.2º.5 (1539) [26r]

4번은 크럼프하우를 일부러 짧게 쳐서 상대의 카운터나 대응을 무효화시키며 반응을 이끌어내거나 속임수를 쓰는 방식으로 쓰인다.

이것은 크럼프하우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기술대한 원문과 주해이다 :
크럼프하우 하지 말고 짧게 베어라.
두히벡슨Durchwechseln으로 이것을 행하라.
주해 : 명심하라. 적이 자신의 오른쪽 위에서 내려 베어 올 때, 손을 높이 들어 마치 적의 검에 크럼프하우로 바인딩Binden할 것처럼 연기하라. 그리고 검 끝을 적의 검 아래에서 이동시켜 반대편에서 적의 얼굴이나 가슴을 향해 찌르기를 행하라. 그러고 나서 네 머리 앞으로 힐트를 들어 올려 잘 방어하라.

또한 너는 옥스 가드를 이 기술로 깨부술 수 있다. 다음과 같이 행하라 : 적에 맞서 싸움을 시작할 때, 적이 힐트를 머리 앞 왼쪽에 두고 너에 맞서고 있다고 해보자. 그러면 검을 네 오른쪽 어깨 위에서 던져, 마치 크럼프하우로 적의 검에 바인딩할 것처럼 연기하라. 그러고 나서 짧게 베어 적의 검 아래로 두히벡슨하고, 적의 검 밑에서 적의 목을 향해 롱포인트로 찔러 들어가라. 그러면 적은 패리를 해야만 하고, 거기서 너는 베기와 다른 기술들을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Pseudo-Peter von Danzig Cod. 44.A.8 [18r]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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