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을 플랫으로 받느냐 엣지로 받느냐
이것은 유구한 논쟁이지만 사실 내 입장에서는 쓸데없는 논쟁이기도 하다. 이건 블로그에서도 두번인가 쓴 내용이고 이걸로 세번째인데 리히테나워류의 방식대로 베기를 베기로 쳐내되 칼이 아니라 사람을 치면 자연스럽게 칼은 플랫도 엣지도 아닌 각도를 가진 부분 즉 베벨로 접촉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받는다는 말 자체가 리히테나워류에서는 완전 부적절한 단어...
View Article생활검술
자신이 투자한 노력과 땀만큼 실력이 대각선으로 상승해가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검술은 계단식의 실력 상승 패턴을 보인다. 즉 한참 정체되다가 갑자기 팍 오르고 다시 정체되다가 올라가는 식이다. 나 같은 경우 4번의 그런 경우를 겪었는데 4번의 경험을 가지고도 사실 이 간격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도무지 잘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건 지속적으로...
View Article그룹 내의 이질적인 스타일을 어찌할 것인가?
검술 그룹에 처음 들어온 사람들은 매우 희한한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그 그룹에서 표방하는 스타일이나 이념과는 완전히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일반적인 그룹에서는 잘못된 것으로 여기고 호되게 교정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다기보다는 어느정도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특정 시스템을...
View Article타이거 소장 생존
시리아의 정부군 명장으로 타이거대령으로 알려진 수하일 알 핫산 소장은 올해 1월 18일 쿠웨이르 군사공항에 착륙하던 전용 헬기가 IS의 대공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당하면서 다시 사망설이 돌았습니다. 이후 정부측에서 사진을 공개하긴 했는데... 아무리 봐도 부자연스러운 피부질감이 인상적인 동네 옷가게 마네킹같은 고정 포즈(...)에 포옹은 무슨 마네킹 끌어안는...
View Article안젤로 비지아니의 검술
비지아니의 검술서는 요아힘 마이어의 레이피어와 연관이 있는 듯 하다. 요아힘 마이어는 높은 자세를 행엔과 봄탁 두가지로 구분하면서도 딱히 용어상의 차이를 두지는 않았으며 높은 자세라고 해도 행엔과 봄탁 어느쪽인지 알기 힘든데 비지아니도 똑같은 방식으로 자세를 구분하는 것이다. 여기에 서양 검술 역사상 최초로 펜싱 스타일의 런지 찌르기가 언급되기도 하는 것도...
View Article프랑스군 가죽장갑과 OTG고글
이번에 구입한 프랑스군 가죽장갑과 잭슨 OTG고글입니다. 프랑스군 가죽장갑은 시중에서 15000원에 파는 것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독일군 가죽장갑이 악마의 호구냄새와 더불어 마찰로 가죽과 실이 닳아 장갑이 분해되기 시작한지 어언 1년이 다 되었지만 악착같이 쓰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구입했습니다. 평은 상당히 좋던데 기존에 쓰던 회색 독일군 장갑에 비해 가죽은...
View Article시리아 사회국가당(Syrian Social Nationalist Party)
시리아 사회국가당(SSNP)는 나치당의 영향을 받아 사회주의, 민족주의를 중심 이념으로 삼아 1932년 창설된 정당으로 시리아에서 바트당이 쿠테타를 일으키기 전까지는 나름 영향력 있는 정당이었다. 오랫동안 불법조직 취급을 받아 왔지만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의 복수정당 허용 방침에 의해 2005년에 의해 다시 합법정당으로 등재되었다. 지금은 바트당...
View ArticleARMA Korea 20160221
두달만의 영상이네요. 일단 영상에서 보이는 점은 원거리 경향이 극대화된 스파링을 후반에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요아힘 마이어 번역 이후로 원거리 전투라는 영역에 집중하고 있기도 하지만 결국 내가 원거리를 하려고 한들 상대가 그거에 안 맞춰주면 완전한 원거리에서 싸운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 상대를 한 멤버는 공세 후 반걸음을 물러나는...
View Article중세 유럽의 가죽제 팔보호구
1360년대, 에스토니아 타르투(Tartu)의 가죽 팔보호대.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의 손가락 파트. 관절부분 위아래로 칼집을 내서 움직이기 편하게 한 것이 돋보입니다. 바느질 구멍이 보이는 걸로 봐선 가죽장갑에 바느질해서 장착하는 방식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의 팔보호대. 페르시아의 바주반드(Bazuband)와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View Article타가메 겐고로의 "은의 꽃"
타가메 겐고로는 게이물 중에서도 하드SM을 전문으로 그리는 작가이다. 한국에는 유머러스한 짤방들 때문에 알려졌으나 그 서사는 자못 다른 만화 작가들과 매우 다른 면이 있다. 오히려 잘 만들어진 소설과 같이 탄탄하다. 대다수의 에로물이 스토리가 빈약하고 단지 성적 욕망을 얼마나 충족시키는가에 비중을 둔다면 타가메 겐고로는 그러한 부분을 중심으로 두면서도...
View ArticleARMA Korea 20160306 원간대기(遠間大技)의 강조
일요일 세션에서는 기존/신규 방문자를 비롯해 비멤버만 총 4분이나 나와서 전체적으로 기본을 알리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기본적인 검리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먼저 샤이텔하우와 존하우, 베츨하우를 크고 길게 정확하게 강하게 하도록 하고 연습시켜 좋은 버릇이 들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곧 원간대기의 강조입니다. 원간대기(遠間大技)란 일본에서 쓰는 용어로...
View Article클래식 펜싱장비의 지존 "벤자민 암스"
http://benjaminarms.com/ 클래식 펜싱이란 기본적으로 19세기까지의 전통적인 펜싱을 말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지나치게 스포츠화된 펜싱에서 벗어나 <진검술의 본질로 돌아가자> 라는 주제를 가진 운동을 말합니다. 1980년대부터 클래식 펜싱 운동이 생겼는데요. 원래 펜싱 검술은 상대를 치기 전에 나의 목숨을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View Article시리아 내전의 반군 목록
굉장히 크므로 눌러서 보셔야 합니다. 황적녹 깃발은 쿠르드족, 녹백흑의 별 세개는 자유 시리아군(FSA)하얀 샤하다 깃발은 이슬람주의 반군(흔히 '온건 이슬람세력'(笑)이라 불리는)검은 샤하다 깃발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입니다. ISIS는 제외된 목록입니다. 왼쪽 사각형 안의 깃발은 현재 반군 연합체를 나타낸 것이며, 위로부터미국과 러시아가 지원하는...
View Article알 누스라 전선(جبهة النصرة لأهل الشام)
알 누스라 운동은 이슬람 복고주의로써 1940년대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것을 일부 계승한 것이 현재 시리아 내전의 알 카에다 군대인 알 누스라 전선(자브핫 알-누스라)이다. 그렇지만 알 누스라는 알 카에다와 상관없이 자생한 조직이다. 2011년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자 과거의 알 누스라 운동을 계승하는 시리아 극단주의자들이 모여 알 누스라 운동을...
View Article알비온 제품은 실제 유물과 근접?
오늘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알비온 제품 정확히는 넥스트 제네레이션 라인은 과거 유물에서 모티브만 따왔지 무게나 퍼포먼스가 정확히 같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것. 알비온 넥젠 콘토디에레는 날길이 85.1cm 원본인 로얄아머리 A5738/1은 칼날길이 81.2cm 알비온 넥젠 포이티어는 날길이 77.8cm 무게 1.19kg 윌래스 컬렉션 A460은 날길이...
View ArticleIS선전비디오
IS가 한창 기세를 떨치던 2014년에 선포했던 금화/은화 발행을 선전하는 비디오입니다. 영상편집 기술에서는 월드클래스를 자랑하는 IS 알 하야트 미디어 센터답게 연출은 후덜덜한 수준입니다. 영상의 내용은 현재 미국 달러가 지배하는 종이 지폐 금융시장은 하나의 거대한 허상이고 사기극이며 이자로 돈을 버는 등 율법에 어긋나는 행동이고 과거 모든 나라가 그랬던...
View ArticleARMA Korea팀의 크럼프하우 해석
ARMA Korea팀은 2014년부터 서양 검술사료의 직접적인 번역을 통한 직접 연구를 시작하면서 이해는 훨씬 깊어지고 확고해졌다. 또 그러면서 우리 팀은 확실하게 기존 역사적 유럽무술계가 봉착한 난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있다. 이는 ARMA 한국 그룹이 변방의 소규모 단체에서 벗어나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는 선두로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
View Article온갖 현대물에 시달렸습니다!
오늘 세션에 방문하신 분은 무려 의사양반이심에도 이런 다양한 것을 모으고 계시더군요. 정말 신통방통한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현대물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데다가 멤버분들이나 방문자분들도 현대장비는 구색 삼아 한두개 정도일 뿐이라 이런 대량의 장비들은 구경할 기회 자체가 없었죠. 종류만큼 특성도 다양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차례대로 한번 특성을...
View Article연습에서의 찌르기의 딜레마
찌르기는 검술에서 중요한 부분이고 강하고 빠른 공격이며 베기의 타이밍 중간에 위치한 공격이다. 찌르기와 베기는 상호 연계되는 것이며 칼끝이 몸안에 있다면 찌르고 벗어나면 베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찌르기는 연습에서 딜레마를 지닌다. 먼저 먼 거리에서 쿡쿡 찌르는 것은 상대에게 의미있는 저지력을 주지 못한다. 그냥 아무런 의미가 없다....
View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