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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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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 Korea 2017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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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보실 수 있는게 원형 철방패인 로텔라입니다. 로텔라는 16세기 스페인인들이 잘 쓴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아즈텍 뒤집어엎은 콩기스타도르들도 많이 사용했고 16세기 전반에는 전쟁에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로텔라는 이탈리아어이고 스페인인들은 방패수를 로델레로라고 불렀고 스페인 특유의 산지 때문에 발달한 병종이었죠. 덕분에 이탈리아의 여러 검술 학교에서는 파르티잔이나 빌, 파이크, 투핸드소드 같은 폴암과 더불어 사이드소드&버클러, 사이드소드&로텔라 등을 가르쳤습니다. 물론 검술 자체는 사이드소드&버클러 검술을 토대로 다른 무기를 다 쓰는 것이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검술을 배운다기보다는 한가지 검술을 진득하게 배워서 다른 것도 다 쓸줄 알게 된다는 것에 다름아닙니다.

여하간 로텔라가 잘 쓰인 건 사실인데 로텔라 검술은 그다지 잘 실려있지 않습니다. 마로쪼, 디그라시, 아노니모 볼로네제(익명의 볼로냐 검술문서),아그립파, 카포페로 등의 마스터의 저작에 일부만 실려 있는데 사이드소드&버클러 검술과 별반 다를 건 없습니다. 방패로 검을 쳐내거나 방패를 들이밀고 심지어는 뒤로 빼면서 싸우기 때문에 흔히 생각하는 방패검술과는 많이 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여하간 그리하여 이번에는 로텔라를 동원해 봤는데 크기가 크다 보니 상체를 노리면서 싸우기는 영 쉽지 않습니다. 하단 치기도 많이 시도해 봤지만 상대도 하단이 약한 걸 아니까 낮은 가드로 진을 치고 있으니 영 쉽지 않죠. 여하간 버클러보다도 상대하기 힘들어서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1분 50초부터는 슈퍼루키와의 대결입니다. 연령상의 문제로 멤버 가입은 불가능하지만 몸이 가볍고 센스가 뛰어나며 기상천외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말 그대로 조지 실버가 말한 「검술을 모르지만 용감한 사람」에 센스까지 겹쳐져서 실험적으로나 인재적으로나 훌륭한 존재이기에 계속 나오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이드소드같은 경우 묘를 깨달은 지 서너달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저보다 훨씬 가볍고 빠르며 센스도 좋은 사람과 붙을 경우 어느정도의 모습을 얻어낼 수 있는가가 이번 스파링의 관건이었는데, 결론적으론 빠르게 물러나며 스탑 어택(달려드는 사람에 대한 카운터)을 주력으로 삼는 자에 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하간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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