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보실 수 있는게 원형 철방패인 로텔라입니다. 로텔라는 16세기 스페인인들이 잘 쓴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아즈텍 뒤집어엎은 콩기스타도르들도 많이 사용했고 16세기 전반에는 전쟁에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로텔라는 이탈리아어이고 스페인인들은 방패수를 로델레로라고 불렀고 스페인 특유의 산지 때문에 발달한 병종이었죠. 덕분에 이탈리아의 여러 검술 학교에서는 파르티잔이나 빌, 파이크, 투핸드소드 같은 폴암과 더불어 사이드소드&버클러, 사이드소드&로텔라 등을 가르쳤습니다. 물론 검술 자체는 사이드소드&버클러 검술을 토대로 다른 무기를 다 쓰는 것이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검술을 배운다기보다는 한가지 검술을 진득하게 배워서 다른 것도 다 쓸줄 알게 된다는 것에 다름아닙니다.
여하간 로텔라가 잘 쓰인 건 사실인데 로텔라 검술은 그다지 잘 실려있지 않습니다. 마로쪼, 디그라시, 아노니모 볼로네제(익명의 볼로냐 검술문서),아그립파, 카포페로 등의 마스터의 저작에 일부만 실려 있는데 사이드소드&버클러 검술과 별반 다를 건 없습니다. 방패로 검을 쳐내거나 방패를 들이밀고 심지어는 뒤로 빼면서 싸우기 때문에 흔히 생각하는 방패검술과는 많이 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1분 50초부터는 슈퍼루키와의 대결입니다. 연령상의 문제로 멤버 가입은 불가능하지만 몸이 가볍고 센스가 뛰어나며 기상천외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말 그대로 조지 실버가 말한 「검술을 모르지만 용감한 사람」에 센스까지 겹쳐져서 실험적으로나 인재적으로나 훌륭한 존재이기에 계속 나오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이드소드같은 경우 묘를 깨달은 지 서너달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저보다 훨씬 가볍고 빠르며 센스도 좋은 사람과 붙을 경우 어느정도의 모습을 얻어낼 수 있는가가 이번 스파링의 관건이었는데, 결론적으론 빠르게 물러나며 스탑 어택(달려드는 사람에 대한 카운터)을 주력으로 삼는 자에 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하간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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